해체 위기에 놓였던 경찰야구단이 '2기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신용운(KIA), 손승락(현대) 등 알찬 선수들이 합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1월 1차 18명 합격자에 이어 지난 14일 7명 추가합격자를 발표, 총 25명 모집을 완료했다. 지난 2006년 1기 선수단과 같은 숫자다. 2기 경찰야구단은 내년부터 2009년까지 2시즌을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에서 치른다.

경찰야구단은 올초 발표된 국방부 병역제도 개선안에 따라 미래가 불안했다. 2012년까지 전투 및 의무경찰을 매년 20%씩 감축, 완전폐지한다는 것. 때문에 지난해말 10여명 충원 계획이 취소된 데 이어 25명 기존 선수 전원이 제대하는 내년을 대비한 선수모집도 불투명했다.

다행히 지난 10월말에 이르러서 경찰청으로부터 선수 모집 공문이 야구단에 내려왔고 11월 1차, 12월 2차 모집이 이뤄졌다. 프로 1군 주전급 선수들 위주의 상무가 35명 정도 선수단을 유지하는 가운데 2군급과 아마선수들이 적은 숫자나마 야구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손승락, 조영훈 등 프로 1군 합류…충원 문제는 여전히 미결

선수단 구성도 나름 알차다. 지난 11월 1차 때 우완 손승락, 내야수 조영훈(삼성), 외야수 황성용(롯데) 등 18명이 뽑힌 데 이어 2차에서는 KIA 마무리로 활약한 바 있는 사이드암 신용운, 우완 노병오(현대), 외야수 최훈락(KIA) 등 8명이 합류했다.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차기훈(단국대졸) 등 7명을 제외하면 모두 프로출신이다.

김용철 경찰야구단 감독은 "다행히 어려운 여건의 선수들이 기회를 갖게 됐다"고 기뻐하면서 "여전히 선수 숫자가 부족하긴 하지만 괜찮은 선수들이 적지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충원 문제는 남아있다. 경찰야구단은 다른 선수단보다 10명 정도 적은 가운데 2시즌을 꾸려왔다. 지난해 28승44패로 북부리그 6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친 것도 선수 부족이 큰 원인이었다.

올시즌 41승 38패 5무 승률 5할1푼9리로 4위까지 올랐지만 북부리그 최다이닝 10걸에 1위 조용원(현대) 등 3명이 올랐고 내야수가 외야수로 출전하는 등 고육지책의 결과다. 김감독은 "아직 내년 충원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다. 선수단이 2012년까지는 존속한다는 점만 해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일단 2기 경찰야구단은 라형진(전 삼성), 김태완(LG) 등 1기들이 제대하는 내년 1월 17일에 맞춰 출범할 예정이다.

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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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겨울되면 왜 뜬눈으로 밤샐까?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불면증이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든 다음에도 자주 깨거나 또는 새벽 일찍 깨서 못 자는 증상을 말한다.

이런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민 다섯명 중 한명이나 있을 정도로 이제 불면증은 국내에서도 남의 일이 아닌 얘기가 됐다.

실제로 계명의대 신경과 조용원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남·여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수면장애 현황을 발표했다./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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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잠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잠 가운데도 충분한 수면은 몸의 건강을 유지하고 일의 능률을 높이지만 부족하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잠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느낌을 받거나 잠이 쉽게 오지 않아 뜬 눈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더욱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부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수면문제로 병원을 찾는 횟수가 더 많다.

유독 주부들이 불면증에 많이 걸리고, 겨울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 겨울철 불면증, 약보다 햇빛이 보약

불면증이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든 다음에도 자주 깨거나 또는 새벽에 일찍 깨서 좀처럼 잠을 못 자는 증상을 말한다.

이런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민 다섯명 중 한명에 이를 정도로 이제 불면증은 국내에서도 남의 일이 아닌 얘기가 됐다.

실제로 계명의대 신경과 조용원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남·여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수면장애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다섯명 중 한명은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고 있고, 그 중 일주일에 2~4회 이상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이들도 3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부의 경우 불면증 유병률이 35.1%,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조 교수는 "주부가 불면증이 많은 이유는 가사일이나 자녀교육 등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부의 경우 남편이나 자녀 때문에 수면 리듬이 불규칙해져 불면증이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도 상당히 많아 그 증상이 불면증으로 나타날 확률도 높아 주부들에게 불면증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겨울에 불면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전문의들은 겨울에는 햇빛을 보는 일이 적어 불면증이 쉽게 생긴다고 전한다.

코모키 수면센터 신홍범 원장은 "최근 들어 수면클리닉을 찾는 불면증 환자가 늘어났는데 이는 계절의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겨울이면 낮 동안 충분한 햇빛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일조량 감소로 이런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즉 낮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고 그 대신 밤에 분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잠들기 쉽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는데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게 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경우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밤에 잠을 쉽게 이룰 수 없게 되는 것.

따라서 겨울에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잠시라도 시간을 내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 무리한 운동·과식 불면증 부추겨 주의

충분한 수면은 성인의 경우 7시간 이상, 청소년은 8시간, 소아의 경우 10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날씨가 추우면 몸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더욱 잠들기 어렵고 또 자게 되더라도 여러번 깨기 십상. 그렇다면 겨울철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좋을까.

먼저 일조량이 적으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간이나 생선, 달걀, 우유 같은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잠자기 1시간 30분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수면을 방해하는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배가 고픈 상태나 과식한 채로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이 좋다. 배가 고프면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잠자기 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잠이 안 온다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이때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침실 온도를 20도 전후로 유지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방법. 또 최근에는 수면양말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많이 구입을 하는데 아직 효능 입증이 되지 않아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전문의들은 불면증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 소장은 "불면증은 관절염이나 두통, 수면 무호흡증, 심한 코골이, 위궤양 등 몸이 불편할 때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불면증으로 방치하기 보다는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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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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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생활에서 나온 반짝 아이디어 정책

노동부 채택제안 검토후 제도 반영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해 훈련비를 지원할 때 ‘300인 이하 사업장’이란 조건은 현실에 안 맞아요. 매출액·자본금·연봉 등으로 개선하면 어떨까요. 회사 규모는 큰데 직원 수가 적은 경우도 있잖아요.”(최민영·서울 노원구)

최근 노동부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참여마당신문고(www.epeople.go.kr)’를 통해 제안된 노동행정 건의중 7건을 골라 포상했다. 제안자들이 생활에서 발견한 정부 정책 결함과 이를 해소할 대안들이었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육아휴직과 관련한 건의였다.

“육아휴직자 대신 채용한 인력에 대해 장려금을 줄 경우 육아휴직 개시일로부터 60일 이내 채용하면 지원하도록 해주세요. 90일 이전부터 신규로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현실과 잘 맞지 않습니다.”(김영동·경기 부천시)

“육아를 이유로 고용기간이 단절됐다가 5년 이내 재고용되는 경우 이전 사업장 고용기간을 피보험기간에 포함시켜주세요.”(박혜자·경남 진주시)

정책 담당자가 미처 생각치 못한 반짝 아이디어도 있었다.

“쌍둥이를 임신하면 조산 위험이 크고 직장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산전후 휴가기간을 6개월로 연장토록 해주세요.”(노귀화·서울 은평구)

“육아휴직자를 대신해 인턴을 채용하면 육아휴직자 월급의 반은 인턴에게 반은 휴직자에게 지급토록 해주세요. 또 휴직자와 인턴은 수시로 연락을 통해 업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세요.”(오은숙·서울 관악구)

이밖에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정년연장을 건의하는 제안도 있었다. 김용진(울산 남구)씨는 “퇴직정년을 65세로 연장토록 하고 임금피크제를 확대토록 하자”고 했다. 조용원(서울 강남구)씨는 “능력 중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입사원서 등에 학력표기를 금지토록 하자”고 건의했다.

노동부는 채택된 제안에 대해 제도화를 검토하고 사항에 따라 법령개정이나 예산확보를 통해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부 아이디어는 이미 제도적으로 시행한 것도 있다”며 “창의적인 국민의 제안을 정부시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채택된 제안에 대해 10만원권 상품권을 포상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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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의 여왕’ 윤정희가 지난해 말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데뷔 40주년 특별전을 가졌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그가 배우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지만 그는 문희, 남정임 등과 오리지널 ‘트로이카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이들은 1960년대 중반에 데뷔해 비슷한 나이와 경력, 인기 등을 놓고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트로이카’란 원래 3을 뜻하는 러시아어로, 세 필의 말이 끄는 썰매(3두마차)를 가리킨다. 경쟁을 부추기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말로 당시로선 신선하고 재미있는 용어였다.

1세대 트로이카의 활동 시기는 한 해 200여편이 넘는 영화가 제작되던 한국 영화 최전성기였다. 1965년 이만희 감독의 ‘흑맥’으로 출발한 문희는 이듬해 정진우 감독의 ‘초우’로 뜬 뒤 ‘위험한 청춘’ ‘막차로 온 손님들’ ‘타인들’ ‘미워도 다시 한번’ 등 히트작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남정임은 1966년 김수용 감독의 ‘유정’을 처녀작으로 ‘어느 여배우의 고백’ ‘요화 장희빈’ ‘분녀’ ‘내생애 단 한번’ 등의 작품으로 인기를 누렸고, 윤정희는 1967년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강명화’ ‘싸리골의 신화’ ‘육체의 길’ ‘순애보’ ‘감자’ ‘장군의 수염’ 등 트로이카 시절 7년 동안에만 무려 280여편에 출연했다.

세 여배우는 곧 뉴스메이커였다. 정인엽 감독이 ‘결혼교실’에서 톱스타 신성일과 함께 이들을 한꺼번에 캐스팅해 충무로를 한바탕 들쑤셔놓기도 했다. 등장 비중과 배역은 물론 제작 발표회장의 좌석 배치, 포스터의 이름 순서 등을 두고 소동이 되풀이됐다.

그러나 찬란한 ‘트로이카의 영광’도 1971년 남정임의 결혼과 함께 빛을 잃어갔다. 그해 10월 문희도 언론사 사주 집안의 며느리가 되고, 윤정희도 1975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사업가와 결혼해 화목하게 살던 남정임만이 1989년 4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에게 익숙한 트로이카 2세대는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장미희·정윤희·유지인이 이어갔다. 청순발랄해 보이는 장미희와 비련의 여인상 정윤희 그리고 도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승부를 건 유지인.


장미희는 77년 ‘겨울여자’에서 83년 ‘적도의 꽃’까지 6∼7년간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미국에서 지낸 84년 이후 출연작 ‘깊고 푸른 밤’ ‘황진이’ ‘사의 찬미’ 등이 오히려 더 높은 작품성을 띤다는 평가다.

도대체 예전에 정윤희란 배우가 얼마나 예뻤기에 정윤희, 정윤희 하는지 당시의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만큼 그는 완벽한 미모를 자랑했다. 특히 78년 ‘꽃순이를 아시나요’와 ‘나는 77번 아가씨’를 통해선 그의 20대 중반 절정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80년대 들어서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안개 마을’로 그는 보다 안정된 연기를 선사했다. 84년 중앙산업 조규영 대표와의 결혼과 함께 은막을 떠난 그는 외부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01년 7월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한 ‘정윤희 영화주간’에서 딱 한 번 공식석상에 모습을 내비쳤다. 그는 이때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고운 미모로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2세대 트로이카 가운데 서구적 외모를 가진 유지인은 쪽진머리의 사극에서도 빛났다. 사극에도 어울리는 외모가 정말 예쁘다는 말처럼 유지인의 미모는 돋보였다. 영화 속에서 수시로 클로즈업하는 카메라 워킹이 이를 말해준다. 팬들은 ‘가시를 삼킨 장미’ ‘26×365=0’ ‘피막’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의 대표작들을 떠올릴 법하다.

이들의 뛰어난 미모와 강렬한 개성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국 영화의 수준과 작품성, 완성도를 볼 때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들에게 걸맞은 영화들이 적다는 사실은 한국 영화의 침체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세대 트로이카는 1세대와 달리 서로간의 경쟁이 그다지 치열하진 않은 편이었다. 이들이 채 경합을 벌이기도 전에 이미숙 이보희 강수연 원미경 나영희 안소영 최명길 이혜영 금보라 김미숙 신혜수 황신혜 조용원 등이 등장해 주연급 성운을 형성했다. 이 가운데 원미경 이보희 이미숙을 묶으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80년대 트로이카로 띄우지는 못했다.

90년대로 들어서면서 초반에는 강수연 심혜진 최진실, 후반에는 심은하 전도연 고소영을 트로이카로 분류하기도 했지만 이들과 함께 김혜수 이영애 최명길 오정해 신은경 등이 동급의 인기를 얻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최진실과 심은하가 영화와 TV드라마를 넘너들며 눈부신 실적을 남겼고, 손예진 임수정 이나영에 이어 네티즌들은 2004년 전지현 김태희 송혜교를 3인방으로 꼽기도 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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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경제진흥원 기존청사 활용 문제 등 질타

 3월 출범을 앞둔 부산경제진흥원이 또다시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주먹구구식 출범을 질타하는 시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지는가 하면 당초 계획과 달리 축소 출범하는 데 따라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제175회 임시회 제2차 상임위원회에서 부산시 경제진흥실 업무보고를 받던 중 부산경제진흥원 출범 과정에 대해 비난과 의구심을 잇따라 쏟아냈다.

기획재경위원회 허태준(북구4) 시의원은 "부산경제진흥원 청사 매입 과정은 주먹구구 행정의 전형"이라며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할 기금을 제대로 쓰지 않고 모은 것이 우선 문제이고 그 기금을 제대로 검토도 않은 채 청사 매입에 쓰는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지원에 쓰여야 할 기금 대부분이 부산경제진흥원 청사 매입으로 사용될 경우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 목적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다.

허 의원은 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기존 청사 활용 문제 역시 중소기업청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인 데도 부산시가 사전에 아무런 활용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무턱대고 새 건물 매입에 나서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대로 추진할 경우 부산경제진흥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조용원(강서구2) 시의원은 "모든 기업 지원을 한 곳에서 하겠다는 것이 부산경제진흥원의 설립 취지"라면서 "기업지원기관 대부분이 빠진 상태에서 부산경제진흥원이 출범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단순한 콜센터 역할만 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비난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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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사람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온가족이 매일 보았다. 펄펄 눈이 내리던 겨울날, 아버지를 따라 버스 두 번 갈아타고 아버지 친구집에서 들고 온 중고 TV가 방안을 차지하고 부터였다. 우리집에 매일 놀러온 옆방 아줌마는 그 전에는 <여로>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때는 이거보다 더 했다고 했다. 그 아줌마네는 TV가 없었다.

드라마는 달동네 얘기였다. 조그만 마당을 가진 ㄷ자형 가옥에 한방에 한 가족씩 살면서, 방이 세 개면 세 가족, 방이 다섯 개면 다섯 가족이 한지붕 아래 한가족 처럼 어울리며 사는 동네 얘기였다. 그 사람들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모두 서울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서울사람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고 서울에서 만난 다른 고향의 사람들과 한 지붕 아래 한가족처럼 살을 맞대고 부대끼며 살았다. 우리 동네가 그랬고 우리 집도 그랬다. 어른들은 매일매일 똑같은 사람들이 나오는 드라마에 울고 웃었다. 몇 달 전에 물난리가 나서 살림들을 다 물에 쓸려보내놓고서는 드라마에 나오는 남의 집 궁색한 살림살이에 더 마음을 쓰고 있었다.

금지된 사랑에 빠지게 만든 곰례

똑순이가 나오는 게 <야, 곰례야>인가 <달동네>인가……. 너무 어릴 때이고 오래돼서인지 아니면 똑같은 작가에 비슷한 설정과 인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두 드라마가 지금은 잘 구분이 안되지만 내게는 두 드라마를 구분할 수 있는 한 가지 기준이 있다. 그건 정윤희가 나오느냐 아니냐이다. 정윤희가 곰례였다. 지금 생각하면 정윤희와 곰례는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한 쌍이었다. 그건 전지현보고 신봉선이 되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정윤희가 아닌 곰례를 나는 상상 할 수 없다. 나에게는 정윤희가 곰례고 곰례를 통해서 처음 정윤희를 만났다. 나에게는 이리역 기차폭발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었다는 전주 사는 점례 고모와 점례고모의 친구 분례누나도 있었다. 곰례는 예쁘고 착했으며 무엇보다 맑고 슬픈 눈을 가졌다. 곰례는 내가 사랑하면 안 될 친척누나였고 어린 나는 자꾸만 금지된 사랑에 빠졌다. 곰례는 결국 서울사람이 되지 못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내게 돌아왔다. 내가 <고교생일기>의 조용원 누나를 한창 좋아할 무렵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몰려간 동시상영 극장에 곰례가 있었다. 짙은 화장을 한 얼굴을 하고 속옷차림에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가슴이 보일락 말락했고 아이들이 킥킥대며 좋아했다. 고향 가서 잘 살겠다고 내려간 곰례는 호스티스가 돼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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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민원인 표창받는 조용원씨
【서울=뉴시스】

서울시 2008 시정모니터 간담회가 2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오세훈 시장(왼쪽)이 조용원씨에게 '시장에게바란다 우수민원인' 표창을 하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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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 출마후보군 형성…'나갈까 말까' 고민중

3600여명 세무사 회원을 대표할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선거가 오는 5월6일(화요일) 여의도 63빌딩 2층 국제회의장에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서울회장 입성을 노리는 후보군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동안 서울세무사회를 이끌어 온 송춘달 현 서울회장은 이번을 끝으로 더 이상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서울세무사회장은 서울지역에서 개업·활동하고 있는 3590명(2008년 1월 말기준)의 세무사회원의 권익을 대표하고 매년 7∼8억원의 예산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직책이자 세무사회(본회) 회장을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이다.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되며 임기는 2년이다.

선거까지 2달이 조금 넘게 남은 현 시점에서 서울회장직에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표한 후보군들은 4∼5명. 이에 따라 이들이 모두 출마를 최종 확정할 경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선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 누가 출마하나=지난 2006년 서울회장 선거에 뛰어들었다가 쓴잔을 들이킨 경험이 있는 이창규 세무사(세무법인 리젠 대표 세무사)가 현재 두 번째 도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세무사는 송 현 회장과 경선 끝에 129표차로 아깝게 낙선한 바 있다.

현재 서울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김상철 세무사도 부회장직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서울회장 자리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송 현 회장은 김 현 부회장에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세무사회 부회장과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등을 지낸 조용원 세무사와 전임 세무사고시회장을 지낸 박점식 세무사(천지 세무법인 대표 세무사)등도 출마의지를 굳혔거나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그들의 마음은 콩밭에…(?)=자천 타천으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들 외에도 현재 조용근 세무사회장을 보좌하며 세무사회를 이끌고 있는 두 명의 부회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황정대 부회장과 임채룡 부회장의 서울회장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 다만 조율을 거쳐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이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 부회장 또는 임 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질 경우 겸직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 세무사회 부회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퇴임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또 다른 부회장인 임정완 현 세무사회 부회장도 '출마설'에 휩싸인 상태. 다만 임 부회장은 현 집행부 임기가 종료된 후 내년에 치러지는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나설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일보 / 김진영 기자 jykim@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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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사랑이 꽃피는 나무'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중 하나가 바로 '최재성과 최수지, 그들은 왜 하차했나?'. 1987년말 당시 초절정 인기를 누리던 '찬우' 최재성과 '석영' 최수지 커플이 드라마를 떠난 것이다. 물론 드라마상으로는 의대생 찬우가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나고, 미대생 석영은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하차하는 형식이었다.

당시 연출자였던 운군일 PD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해 속시원히 대답해줬다. 운 PD는 '사꽃나'에 앞서 '고교생일기'를 4년7개월 동안 연출하며 손창민 조용원 강수연 윤유선 이청 최재성 채시라 하희라 등을 톱스타로 키운 베테랑 연출자다. 최근작은 SBS '황금신부'.

운 PD의 설명이다. "우선 최수지씨에게 일이 생겼다. 바로 KBS 대하드라마 '토지'의 주인공 서희 역에 캐스팅된 것이다. 그때 무척 고민이 많았다. 보내줘야할까, 말아야할까. 내가 PD로서 무명에서 스타로 만든 연기자를 갖고 오래 재미를 보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스타 탄생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이 강력히 원할 때,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애를 먹고 화를 내면서도 결국에는 최수지씨를 보냈다."

최재성의 경우는 본인이 드라마를 떠나고 싶다고 해서 역시 눈물을 머금고 보냈다. 최재성과 운 PD는 '고교생일기'와 '사꽃나'를 통해 계속 인연을 맺어온 사이. 운 PD는 "최재성이 '프로 복서를 하겠다, 드라마를 떠나고 싶은데 안되겠나?'고 했다. 그래서 놔줬다. 그래서 대체한 게 손창민이었다. 재미난 것은 '고교생일기' 때 손창민이 일일극을 한다고 떠날 때 대신 투입한 선수가 최재성이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성은 그로부터 5년후인 1992년 운군일 PD의 '두려움 없는 사랑'에 캐스팅돼 또한번 인연을 이어갔다. 상대역은? 고현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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