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1월 1차 18명 합격자에 이어 지난 14일 7명 추가합격자를 발표, 총 25명 모집을 완료했다. 지난 2006년 1기 선수단과 같은 숫자다. 2기 경찰야구단은 내년부터 2009년까지 2시즌을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에서 치른다.
경찰야구단은 올초 발표된 국방부 병역제도 개선안에 따라 미래가 불안했다. 2012년까지 전투 및 의무경찰을 매년 20%씩 감축, 완전폐지한다는 것. 때문에 지난해말 10여명 충원 계획이 취소된 데 이어 25명 기존 선수 전원이 제대하는 내년을 대비한 선수모집도 불투명했다.
다행히 지난 10월말에 이르러서 경찰청으로부터 선수 모집 공문이 야구단에 내려왔고 11월 1차, 12월 2차 모집이 이뤄졌다. 프로 1군 주전급 선수들 위주의 상무가 35명 정도 선수단을 유지하는 가운데 2군급과 아마선수들이 적은 숫자나마 야구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손승락, 조영훈 등 프로 1군 합류…충원 문제는 여전히 미결
선수단 구성도 나름 알차다. 지난 11월 1차 때 우완 손승락, 내야수 조영훈(삼성), 외야수 황성용(롯데) 등 18명이 뽑힌 데 이어 2차에서는 KIA 마무리로 활약한 바 있는 사이드암 신용운, 우완 노병오(현대), 외야수 최훈락(KIA) 등 8명이 합류했다.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차기훈(단국대졸) 등 7명을 제외하면 모두 프로출신이다.
김용철 경찰야구단 감독은 "다행히 어려운 여건의 선수들이 기회를 갖게 됐다"고 기뻐하면서 "여전히 선수 숫자가 부족하긴 하지만 괜찮은 선수들이 적지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충원 문제는 남아있다. 경찰야구단은 다른 선수단보다 10명 정도 적은 가운데 2시즌을 꾸려왔다. 지난해 28승44패로 북부리그 6개 팀 중 최하위에 그친 것도 선수 부족이 큰 원인이었다.
올시즌 41승 38패 5무 승률 5할1푼9리로 4위까지 올랐지만 북부리그 최다이닝 10걸에 1위 조용원(현대) 등 3명이 올랐고 내야수가 외야수로 출전하는 등 고육지책의 결과다. 김감독은 "아직 내년 충원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다. 선수단이 2012년까지는 존속한다는 점만 해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일단 2기 경찰야구단은 라형진(전 삼성), 김태완(LG) 등 1기들이 제대하는 내년 1월 17일에 맞춰 출범할 예정이다.
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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