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잠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잠 가운데도 충분한 수면은 몸의 건강을 유지하고 일의 능률을 높이지만 부족하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잠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느낌을 받거나 잠이 쉽게 오지 않아 뜬 눈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더욱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부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수면문제로 병원을 찾는 횟수가 더 많다.
유독 주부들이 불면증에 많이 걸리고, 겨울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 겨울철 불면증, 약보다 햇빛이 보약
불면증이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든 다음에도 자주 깨거나 또는 새벽에 일찍 깨서 좀처럼 잠을 못 자는 증상을 말한다.
이런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민 다섯명 중 한명에 이를 정도로 이제 불면증은 국내에서도 남의 일이 아닌 얘기가 됐다.
실제로 계명의대 신경과 조용원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남·여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수면장애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다섯명 중 한명은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고 있고, 그 중 일주일에 2~4회 이상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이들도 3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부의 경우 불면증 유병률이 35.1%,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조 교수는 "주부가 불면증이 많은 이유는 가사일이나 자녀교육 등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부의 경우 남편이나 자녀 때문에 수면 리듬이 불규칙해져 불면증이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도 상당히 많아 그 증상이 불면증으로 나타날 확률도 높아 주부들에게 불면증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겨울에 불면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전문의들은 겨울에는 햇빛을 보는 일이 적어 불면증이 쉽게 생긴다고 전한다.
코모키 수면센터 신홍범 원장은 "최근 들어 수면클리닉을 찾는 불면증 환자가 늘어났는데 이는 계절의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겨울이면 낮 동안 충분한 햇빛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일조량 감소로 이런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즉 낮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고 그 대신 밤에 분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잠들기 쉽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는데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게 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경우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밤에 잠을 쉽게 이룰 수 없게 되는 것.
따라서 겨울에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잠시라도 시간을 내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 무리한 운동·과식 불면증 부추겨 주의
충분한 수면은 성인의 경우 7시간 이상, 청소년은 8시간, 소아의 경우 10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날씨가 추우면 몸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더욱 잠들기 어렵고 또 자게 되더라도 여러번 깨기 십상. 그렇다면 겨울철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좋을까.
먼저 일조량이 적으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간이나 생선, 달걀, 우유 같은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잠자기 1시간 30분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수면을 방해하는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배가 고픈 상태나 과식한 채로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이 좋다. 배가 고프면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잠자기 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잠이 안 온다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이때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침실 온도를 20도 전후로 유지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방법. 또 최근에는 수면양말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많이 구입을 하는데 아직 효능 입증이 되지 않아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전문의들은 불면증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 소장은 "불면증은 관절염이나 두통, 수면 무호흡증, 심한 코골이, 위궤양 등 몸이 불편할 때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불면증으로 방치하기 보다는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사진 있음>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잠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잠 가운데도 충분한 수면은 몸의 건강을 유지하고 일의 능률을 높이지만 부족하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잠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느낌을 받거나 잠이 쉽게 오지 않아 뜬 눈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더욱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부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 수면문제로 병원을 찾는 횟수가 더 많다.
유독 주부들이 불면증에 많이 걸리고, 겨울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 겨울철 불면증, 약보다 햇빛이 보약
불면증이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든 다음에도 자주 깨거나 또는 새벽에 일찍 깨서 좀처럼 잠을 못 자는 증상을 말한다.
이런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민 다섯명 중 한명에 이를 정도로 이제 불면증은 국내에서도 남의 일이 아닌 얘기가 됐다.
실제로 계명의대 신경과 조용원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남·여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수면장애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다섯명 중 한명은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고 있고, 그 중 일주일에 2~4회 이상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이들도 3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부의 경우 불면증 유병률이 35.1%,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조 교수는 "주부가 불면증이 많은 이유는 가사일이나 자녀교육 등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부의 경우 남편이나 자녀 때문에 수면 리듬이 불규칙해져 불면증이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도 상당히 많아 그 증상이 불면증으로 나타날 확률도 높아 주부들에게 불면증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겨울에 불면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전문의들은 겨울에는 햇빛을 보는 일이 적어 불면증이 쉽게 생긴다고 전한다.
코모키 수면센터 신홍범 원장은 "최근 들어 수면클리닉을 찾는 불면증 환자가 늘어났는데 이는 계절의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겨울이면 낮 동안 충분한 햇빛을 보지 않기 때문에 일조량 감소로 이런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즉 낮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되고 그 대신 밤에 분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잠들기 쉽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는데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게 되기 때문에 실내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경우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밤에 잠을 쉽게 이룰 수 없게 되는 것.
따라서 겨울에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잠시라도 시간을 내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 무리한 운동·과식 불면증 부추겨 주의
충분한 수면은 성인의 경우 7시간 이상, 청소년은 8시간, 소아의 경우 10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날씨가 추우면 몸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더욱 잠들기 어렵고 또 자게 되더라도 여러번 깨기 십상. 그렇다면 겨울철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좋을까.
먼저 일조량이 적으면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간이나 생선, 달걀, 우유 같은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잠자기 1시간 30분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수면을 방해하는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배가 고픈 상태나 과식한 채로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것이 좋다. 배가 고프면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잠자기 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잠이 안 온다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이때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침실 온도를 20도 전후로 유지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방법. 또 최근에는 수면양말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많이 구입을 하는데 아직 효능 입증이 되지 않아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전문의들은 불면증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 소장은 "불면증은 관절염이나 두통, 수면 무호흡증, 심한 코골이, 위궤양 등 몸이 불편할 때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불면증으로 방치하기 보다는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사진 있음>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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