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용범] 국토해양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손봉균)이 만든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이하 지도집)이 부실 제작 의혹을 사고 있다. 뒤늦게 첨부한 정오표에도 빠진 오류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제본까지 부실해 입수한 지 사흘만에 편철이 갈라졌고 그 내부는 폐지로 덧대어 있었다.

영토 경계를 시대순으로 표시한 6쪽에서 고조선이 빠진 채 5세기 삼국시대부터 등장한다. 지도만 보면 한국사는 1600년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선 초ㆍ중ㆍ고교 교과서 사회과부도가 모두 고조선부터 시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경선을 잘못 표기해 멀쩡한 우리 영토를 외국에 넘긴 곳도 있다. 2쪽 ‘대한민국 영상지도’는 한반도 최서단인 압록강 하구 비단섬 일대를 중국령으로 표기한 것이 발견된 데 이어(중앙일보 2월 28일자 14면 보도), 14쪽 백두산 지도는 국경선을 잘못 그어 양강도 삼수군 압록강변 일부지역을 중국 영토에 포함시켰다.

철도의 경우 개통된 노선은 미개통으로, 미개통 노선은 개통으로 잘못 표기했다. 21쪽 서울 지도에서 경의선 철도 복구 구간의 역들이 빠져 있다. 강릉 지도에서 남ㆍ북이 2005년 12월 강원 제진까지 복구한 동해선은 여전히 온정리에서 끊어져 있다.

현재 건설 중인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은 점선으로 표기해야 함에도 개통된 것처럼 표기했고 대구시내 구간의 노선도 실제와 달리 직선으로 그어 놓았다. 152쪽에선 아직 완공되지 않은 전북 김제공항이 등장한다.

잘못 적은 지명도 많다. 임진강역은 ‘임진각역’으로, ‘낚시의 메카’로 불리는 ‘역만도’는 ‘적만도’로 적었다. ‘내변산’은 산(山)을 가리키는 기호와 함께 적혀 있다. ‘내변산’은 변산반도 안쪽을 가리키는 지명이다. 전남 무안은 같은 지도에서 두 군데나 표기돼 있다. 한 곳은 ‘전남도청’으로 표기해야 옳다. 대구와 대전 등 광역시청과 도청이 함께 있는 곳도 기호를 각각 표기해야 하는데도 하나씩만 표기해 놓았다. 또 ‘대구’는 경북도청 기호에만 적혀 있다. 여기엔 ‘경북도청’이라고 적고 대구시청 자리에 기호를 추가해 ‘대구’라고 적어야 한다.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외래어 표기법을 무시한 곳도 있다. ‘세계 속 한국’ 코너의 세계 지도에 표기된 ‘스페인’ ‘대만’ ‘호주’는 각각 ‘에스파냐’ ‘타이완’ ‘오스트레일리아’가 맞다.


지리정보원은 지도집 제작을 위해 공청회를 한차례도 열지 않았다. 정부 각 부처가 생산한 자료를 검증도 하지 않은 채 끌어다 썼다. 다른 일반사업과 마찬가지로 입찰에 부쳐 민간단체인 대한지리학회에 용역을 맡긴뒤 검수 역할마저 제대로 하지 않았다. 손봉균 원장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하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배포된 지도집은 2년간 19억6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국문ㆍ영문 각 1500부씩 제작됐다. 1부당 제작비만 60만원이 넘는다. 5일 현재 국문판 650부, 해외에 영문판 700부가 배포됐다. 지리정보원은 지도 배포에 앞서 “영토분쟁에 대비하고 구글어스 등에서 잘못 표기된 백두산과 동해의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국가지도집을 발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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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파란은 생활 테마 지도 서비스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항공사진 Wings(사진)' 서비스(http://local.paran.com)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보다 현실감 있는 생활밀착형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파란측은 "위에서 아래로만 찍는 구글 어스의 위성 영상과 달리 '항공사진 Wings'는 비스듬한 각도에서 촬영한 항공사진을 활용, 건물 및 주변 식별이 보다 더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진 Wings'는 초정밀 카메라를 장착한 항공기가 비행하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독자 기술로 편집, 가공해 2차원 지형도로 구현한 사진 지도 서비스다.

각 항공사진은 행정구역상의 주소체계와 연결돼 주소, 지명, 건물명 등 간단한 키워드 검색으로 원하는 지역의 항공사진을 찾을 수 있다.

또 전국 6,000여개의 아파트 전경 사진 및 교통, 주변 편의시설, 단면도 등의 단지 정보, 아파트 감정평가 정보 등의 부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데일리노컷뉴스 김성대 기자 0702@daily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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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든 뒤 하늘은 인간의 새로운 영역이 되었고 1969년에는 미국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 지구 밖의 행성에도 인간의 발길이 미치게 됐다. 이렇게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간의 도전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

새로운 세계로의 탐험은 그 분야 지식을 갖추고 오랜 기간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 몫이었다. 에베레스트 등반, 북극점 도달 등 그동안 인간이 가지 못한 곳에 도전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켜 줬다.

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반인에게 새로운 경험과 탐험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가 하나의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의 이용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했던 과정이 생략돼 단순히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우주와 세계 곳곳을 탐험할 수 있다.

이런 사업에 뛰어든 대표적 기업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다. 이 두 글로벌 기업은 지구와 우주를 PC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는 구글이 더 앞서나가는 모습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두 업체의 대결 구도로 우주뿐만 아니라 PC로 심해를 탐사하거나 1000년 전 지구를 살펴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천체망원경처럼 정밀한 ‘구글스카이’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스카이’ 기능을 활용하면 우주에 있는 1억 개의 별들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어릴 때 가지고 싶었던 천체망원경 없이도 날씨와 낮, 밤 상관없이 육안으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또렷한 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히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달의 변화 주기, 향후 2개월간 행성들의 이동 경로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우주에 있는 것처럼 별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구글이 허블망원경으로 찍은 100만 장 이상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저장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별자리를 볼 수도 있고 별과 은하계 정보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교육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SF영화에서만 보던 안드로메다와 몇 백 광년 떨어진 성운도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

또 다른 천체 관측 소프트웨어인 셀레스티아(celestia)는 구글스카이와 달리 입체적으로 별을 보여준다. 구글스카이가 2차원적인 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반해 셀레스티아는 3차원으로 별을 감상할 수 있다. 별들을 축소,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성의 공전궤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부터 구글스카이와 비슷한 ‘월드와이드텔레스코프(Worldwide Telescop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우주여행을 골라서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구글어스(Google Earth)는 인터넷으로 세계 곳곳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어스는 세계 최초 위성 영상 지도 서비스로 지난 2005년 6월 28일부터 제공되기 시작했다. 지도, 지형 및 건물 등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들은 GPS 단말기 등을 이용해 자신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구글어스는 기본적으로 ‘어스셋(Earthsat)’사의 위성사진을 이용하고 있다. 북미 일부에서는 공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이용하며 각 지역에 따라 개인 위성 및 항공사진 등을 조합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ww. wikipedia.org)와 연동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하면 구글어스 내에 있는 ‘위키 아이콘’을 클릭해 해당 지역에 대한 자료를 웹브라우저 실행 없이 볼 수 있다.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용자들이 올린 그 지역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페루의 마추픽추, 영국의 스톤헨지를 비롯해 남극, 북극 등 가기 힘든 곳까지 마우스 움직임 몇 번으로 갈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구글어스로 위치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주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MS, 버추얼어스로 대도시 입체 모습 재현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어스와 비슷한 ‘버추얼어스(Virtual Earth)’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버추얼어스는 온라인 지도와 지역 검색 서비스를 더한 것이다. 구글어스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지도 서비스라면 버추얼어스는 보다 섬세한 3차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지도 서비스와 달리 3차원 시점을 제공하기 위해 비행기에 카메라를 달아 저공비행으로 수많은 사진을 찍어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보다 사실적으로 자신이 가보지 못한 곳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가보고 싶은 도시를 버추얼어스로 확인하다 보면 너무 많은 광고판에 질릴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버추얼어스에 가상 광고판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법을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건물에 있는 옥외광고판과 같이 버추얼어스에 있는 건물 또는 지형에 가상 광고판을 올려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광고판이 노출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을 귀찮게 만드는 전략이지만 다운로드 없이 바로 고해상도의 지도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다.

현재 버추얼어스는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시애틀 보스턴 등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3차원화했으며 그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검색 서비스에 버추얼어스를 포함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검색 광고에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이다.

PC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쉽게 체험할 수 있게 됐지만 탐험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은 포기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느낌’까지 실제와 비슷하게 느낄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민간 업체 제로G(www. gozerog.com)는 일반인들 대상으로 무중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제로G 그룹은 NASA(미국항공우주국)가 지난 45년 동안 우주인을 훈련했던 방법과 동일한 ‘포물선 비행(Parabolic flight)’으로 무중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물선 비행은 개조된 보잉727 비행기를 이용해 2만4000피트와 3만2000피트 사이에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무중력 현상을 만들어 낸다. 3만2000피트까지 올라간 뒤에 급강하면 30초간 무중력 상태가 되며 이때 탑승객들은 우주인들이 느낄 수 있는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

탑승객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사람을 던질 수도 있고 공중에 멈춰 있는 물을 마실 수도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4000여 명이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으며 세계적인 과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등도 제로G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q

돋보기│구글어스가 불러온 논란

백두산은 중국 영토? 한라산은 카마산?

구글어스나 버추얼어스 등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편하게 우주와 지구를 탐험할 수 있게 됐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지명과 국토 문제에 민감한 한국의 경우 1962년 북한과 중국이 체결한 북·중 국경조약에 따라 백두산 천지 54.5%는 북한, 45.5%는 중국 영토로 국경선을 정했지만 구글어스에서는 백두산 천지가 모두 중국 영토로 국경선이 그어져 있다. 동해와 독도도 일본해와 리앙쿠르트암초(1849년 프랑스 리앙쿠르트호가 독도를 발견해 영어권 일부에서는 독도를 리앙쿠르트 암초라고 부르기도 함)로 표기해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있다. 동해는 일본해와 병행 표기돼 있다. 또 우리나라 산 등 지명을 일본식(예: 한라산→카마산)으로 표기해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 안보 및 기밀 때문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각국 군사 시설의 세세한 부분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 보안 담당 부서에서는 구글어스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목표물을 정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구글에 항의하고 있다.

인도는 보안 관련 시설에 대해 저해상도로 처리해 달라고 구글에 요청했으며 바레인은 구글어스를 통해 왕족들 거처 및 호화 생활이 알려지자 지난 2006년 구글어스를 차단했다. 한국에서도 대기업 회장 주택 등이 구글어스를 통해 알려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형근·디지털타임스 기자 brupr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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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IC부근 야산에서 예비군 훈련중이던 S 모씨가 지난해 12월 25일 우예슬 양과 함께 실종된 이혜진 양(사진)의 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은 사체 발견 지점을 구글어스로 촬영한 모습 (안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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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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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스크린 신문 I-reader.
세계 신문업계가 '온라인 리모델링' 열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Adobe)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계가 속속 새로운 온라인 화면 표시(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면서, 꿈으로만 여겨지던 '스크린 신문'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종이와 인터넷의 장점을 결합한 '스크린 신문'은 더 이상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RIA기술, 신문의 또 다른 변화 이끈다

뉴욕타임스·포브스·데일리메일·조선일보 등 세계 신문업계는 최근 잇달아 자사의 종이신문을 모니터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크린 신문'을 발표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각 신문사가 온라인 사이트를 열었던 '닷컴 신문 열풍'에 비견할 만한 '스크린 신문 열풍'이다.

스크린 신문 시대가 열리는 데에는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라는 화면 표시 기술의 발전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 RIA란 인터넷 상에서 자유롭게 화면 구성을 바꾸고 조작하는 것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MS의 윈도프리젠테이션파운데이션(WPF), 어도비 에어(AIR) 등이 대표적인 RIA다.

RIA를 활용하면 사용자는 인터넷 사이트 화면에서 정보를 단순히 '읽는' 게 아니라,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좋은 예다. 사용자는 직접 마우스로 지구를 클릭해 돌리기도 하고 확대할 수도 있다.

RIA를 적용한 스크린 신문은 기존 신문사 웹사이트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참신한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신문 모습을 직접 구현해 페이지를 한 면씩 넘기면서 기사를 읽을 수도 있고 원하는 기사를 해당 화면에서 바로 확대해 볼 수도 있다.

화면 크기 조정도 기존 웹사이트에 비해 훨씬 자유롭다. 화면 창을 줄이면 자동적으로 창 크기에 맞게 기사와 사진이 재배치된다. 글자 크기도 마치 인공 지능이 있는 것처럼 창 크기에 맞춰 줄어든다. 기존 신문사 웹사이트가 뉴스 기사와 사진을 한정된 화면에 빼곡하게 채워 넣는 데 바빴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마저 든다.

스크린 신문, 진화 계속될 듯

이 같은 스크린 신문 열풍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신문은 RIA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MS 등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자사 기술의 확산을 위해 잇달아 세계적인 신문사들과 손을 잡고 있다.MS와 어도비 양 진영의 경쟁이 격화될수록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MS의 개발자 나이젤 파커(Nigel Parker)는 "WPF 기술은 유연하고 편안하게 신문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며 "향후 스크린 신문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신문사는 타깃 광고(target advertisement)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white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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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 1부리그 사마라FC로 이적하는 데 성공한 축구대표팀 오른쪽 수비수 오범석(24). 간절히 원했던 유럽 무대 진출엔 성공했지만 최근 그에겐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바로 연고지인 사마라 시가 “너무 우울하고 삭막하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사마라의 스페인 라망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러시아 1부리그 데뷔전을 앞둔 그는 전지훈련 기간 중 휴가가 주어지자 유럽에 있는 지인과 해후했다.

오범석은 이 자리에서 ‘회색도시’ 사마라에 대한 설명을 길게 했다. 사마라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인근에 있는 서부 러시아의 중심도시. 인구는 100만명이 넘지만 모스크바나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보다 훨씬 낙후돼 있고 한국인도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오범석은 인터넷 위성 지도인 ‘구글 어스’를 지인과 함께 보며 “이렇게 외딴 곳에 있는 도시가 사마라”라는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범석이 더욱 놀란 것은 한국과 정반대인 사마라의 치안 상황이다.

오범석은 “사마라에선 좋은 휴대폰이나 멋진 옷을 입고 다니다 폭행을 당하고 뺏기는 일이 대낮에도 빈번하다”면서 “나도 추리닝(트레이닝복)만 입고 주머니를 밖으로 내놓은 뒤 다닐까”하고 농담했다는 후문이다. 같은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 김동진 역시 “(사마라에 가면)많이 힘들어 할 것이다. 한국 사람 하나 없는 곳인데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조언을 오범석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렵게 온 만큼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게 오범석의 결심. 그는 “운동에만 전념하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꼭 성공해서 서유럽의 좋은 클럽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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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정보가 한눈에… 치안·교육은 꼭 현지 체크◇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1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둥지를 틀고 있는 필리핀은 그만큼 기본적인 정보를 모으는 데 유리한 지역이다.

조금만 찾아보면 지인들 중 필리핀에 친인척이 살고 있다는 사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주를 결심했다면 컴퓨터부터 켤 일이다. 각종 필리핀 관련 사이트들을 샅샅이 훑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편견과 오해, 그리고 무엇보다 환상을 말끔히 씻어내는 시행착오는 성공적인 이주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가겠다면 얼마 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구글의 인터넷 위성지도 서비스(www.googleearth.com)와 위키매피아(www.wikimapia.org)를 제 집 드나들듯 자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두 사이트는 낯선 곳을 향해 떠나는 이민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도구다.

두 서비스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테지만, 한국의 집안에 앉아서도 컴퓨터 화면을 통해 원하는 지역의 생생한 현장 사진을 볼 수 있다.

무슨 얘기인지 언뜻 알아듣기가 힘들다면 할리우드 영화를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영화에서 도망자 신세가 된 주인공을 쫓는 비밀요원들이 인공위성으로 주인공의 위치를 추적하고, 화면을 통해 주인공이 도망치는 모습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지켜보고 있는 장면을 연상하면 된다.

게다가 구글어스와 위키매피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해외 이주를 생각 중인 사람이라면 틈날 때마다 검색창에 원하는 지역을 써넣은 뒤 가장 최근에 찍은 위성사진을 들여다보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구글위성지도 보면 원하는 지역이…

물론 지역에 따라 서비스 내용은 차이가 있다. 위성이 해당 지역 상공을 지나가는 빈도와 각도 등에 따라 영상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위키매피아에서 일로일로 지역을 검색해보면 아직은 멀리서 찍은 사진만 구경할 수 있다.

지나가는 승용차의 차종까지 구분할 수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부실한 사진이지만, 그래도 해당 지역에 어떤 시설들이 들어서 있으며, 자신이 어디쯤 살게 될지를 가늠하는 등 동서남북을 분간하는 데는 이만한 방법도 없다.

지역이 충분히 눈에 익었다면 이제 현장에 가봐야 한다.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종종 사람의 눈은 스스로의 뇌를 속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지에 도착해 답사를 할 때는 주거지역부터 찾아보게 마련.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이 살 만한 곳은 거의 대부분 몇몇 지역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자신의 예산과 이주 목적, 생활방식 등을 고려하면 자연스럽게 손에 꼽힐 정도로 좁혀지게 된다.

다만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지역만 둘러볼 것이 아니라, 택시를 대절하거나 렌터카로 주변 지역까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필리핀은 여느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부촌이라 불리는 지역 주변에 우리로 친다면 빈민가쯤 되는 저소득층이 모여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부자 동네 근처에 살면서 가정부나 운전기사 등으로 일하며 성실히 살아가고 있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주변 지역 치안상태까지 꼭 확인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서 이들이 왜 부자동네 근처에 살고 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필리핀은 총기소지가 허용되는 국가라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답사를 할 때는 살고자 하는 집의 치안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치안상태까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학교도 반드시 찾아가 현장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특히 필리핀 교육시스템을 지나치게 과신해서는 곤란하다. 한국처럼 학구열에 넘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방임형 교육인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성문화가 한국에 비해 개방적이라는 점은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불행한 얘기지만 한국인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필리핀 현지 여성의 얘기는 한인타운 주변에서는 진부한 스토리에 불과할 정도로 흔하다.

‘관리형 기숙사’에 넣었다고 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말에는 외출이 자유롭기 때문에 ‘위험요소’에 노출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심미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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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도소프트(대표 윤재준 www.sundosoft.com)는 1년 6개월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3차원 웹 GIS 솔루션 ‘3디비즈(DViz)’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선도소프트는 공급권을 이미 확보한 외산 솔루션 미국 ESRI의 ‘아크(Arc) GIS’와 자체 솔루션 ‘3DViz’ 두 가지를 모두 앞세워 u시티·시설물 관리·재난·방제·관제·위치기반서비스(LBS)·텔레매틱스·생활지리포털서비스 등 3차원 GIS 시장에서 수요 창출을 주도할 계획이다.

 선도소프트의 ‘3DViz’는 웹 브라우저 내에서 화면 전환 없이 2차원 지도와 3차원 지도를 동시에 처리, 다양한 공간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웹 상에서 2차원·3차원 객체를 생성, 삭제·이동 등의 편집 기능 이용시 일반 사용자도 쉽게 원하는 위치에 객체를 옮겨 담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 참여형 가상국토 건설도 가능하다. ‘3DViz’는 또 움직이는 3차원 객체를 지원, 시간에 따른 공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능동적 시뮬레이션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강성호 선도소프트 연구소장은 “ESRI의 ‘Arc GIS’는 외산 패키지 SW인 탓에 웹브라우저 지원 등 국내 고객의 요구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있어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내 ‘3DViz’를 자체 개발하게 됐다”며 “‘3DViz’는 ‘Arc GIS’가 기능적으로 진입하기 힘든 분야를 적극 공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DViz’는 영역·용량 제한이 없어 테라바이트급 데이터도 실시간 처리할 수 있을 뿐더러 구글의 구글 어스나 MS의 버츄얼어스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고 특정 부분에선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선도소프트는 3DViz를 패키지 판매·솔루션 개발·서비스 ASP 제공 형태 등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제공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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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2.0 시대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 구글·아마존·이베이를 꼽는 데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 같다. 2007년도의 총매출만 보더라도 구글은 166억달러, 아마존은 148억달러, 이베이는 77억달러에 달한다. 검색서비스(구글), 온라인서점(아마존), 온라인경매(이베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출발한 이들의 변신은 끝이 없다. 이들의 움직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확장’이다.

 구글은 지메일(Gmail)·구글어스(Google Earth) 등 서비스를 자체 개발하고, 더블클릭(DoubleClick)·유튜브(YouTube) 등을 인수했다. 아마존은 유아용품에서 와인까지 취급상품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컴퓨팅자원·저장공간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웹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베이는 페이팔(PayPal)·스카이프(Skype) 등 잇단 빅딜을 성사시켰고 독일·영국·한국·인도·중국 등 지역 온라인경매기업을 차례로 인수해 세계화의 기치를 높이 올렸다.

이러한 초대형 서비스는 보통의 IT인프라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 2007년 미국에서는 약 1130억회의 검색 요청이 있었으며, 구글이 그중 56%인 640억회의 요청을 처리했다. 이베이에서는 20여만명의 사용자가 하루에 약 10억페이지를 검색하며, 1억개가량의 상품이 동시에 경매된다.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IT인프라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스타 기업들은 IT인프라 투자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을 살펴보면 IT인프라를 핵심경쟁력이라고 판단, 자세한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업계에선 구글이 세계 각지에 60개의 데이터센터에 60만대가 넘는 서버를 운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청한다. 본사인 구글플렉스(Googleplex) 외에 오리건주에 미식축구장 두 배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아이오와주에도 6억달러를 투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구글의 IT인프라의 독창성은 소프트웨어의 관점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규모의 컴퓨팅 환경에서 안정성, 작업처리량, 확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일시스템(GFS:Google File System), 데이터베이스(BigTable), 프로그래밍모델(MapReduce) 등 주요 요소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실제로 구글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구글 인프라는 기존의 인프라 대비 세 배 정도 더 효율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쟁 기업에서 많은 노력을 통해 이 차이가 좁아졌을 것이라 추측을 하지만 아직도 IT인프라의 효율성은 구글의 핵심경쟁력이다. 이것이 구글이 인프라의 비밀을 유지하고 싶은 이유다. 실제로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는 “구글의 독자적인 인프라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대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이 서비스의 확장성과 유연성에 심각한 한계를 느껴 전사적인 아키텍처 재설계에 나선 것은 지난 2001년. 아마존은 2계층의 모노리 아키텍처를 완전한 서비스지향 아키텍처의 형태로 혁신했다. 컴퓨팅, 데이터, 메시지 전송뿐만 아니라 복잡한 대금결제서비스, 전자상거래서비스까지 모두 웹서비스로 구현했다. 특히 아마존은 이 플랫폼을 공개, 15만명의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 찬사를 받았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 회사의 IT인프라는 아마존 핵심 경쟁력의 원천이다. 유례없는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워너 포겔 아마존 기술담당부사장은 “이제 아마존은 상거래중심의 기업에서 기술중심의 기업으로 변화했다”고 자평했다.

 이베이는 1999년 사용자 폭주로 IT인프라에 부하가 걸려 3일 동안이나 주요 서비스가 중지되는 재난을 경험했다. 이후 이베이는 IT인프라를 웹서비스 기반의 서비스지향 아키텍처로 전환했고, 현재 약 1만5천대의 서버를 4곳에 분산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에 매년 1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매년 2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2011년까지 80만대로 확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엔 중소기업들이 구글과 아마존 웹 인프라를 이용해 사업을 벌이는 사례도 많아졌다. 이러한 경향이 계속된다면 몇 개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IT인프라가 재편되는 시나리오도 그려진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산업의 재편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웹2.0의 차세대 플랫폼은 다름아닌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IT인프라기 때문이다.

 이지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 및 UCSD 초빙교수 jysoo@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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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13일(미국시간) 브라우저용 ‘구글 스카이’를 발표했다. 구글 어스를 다운로드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것을 이용하면 된다.

브라우저용에서는 확대나 축소, 혹성이나 은하의 검색을 할 수 있다. 또 적외선, 자외선, X선, 마이크로파의 화상으로 천체를 볼 수 있다.

허블 망원경에서는 얻을 수 있던 훌륭한 화상의 갤러리도 있다. 또 팟캐스트를 듣거나 우주의 역사 지도를 볼 수 있다.

몇 주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상 망원경 소프트웨어 ‘월드와이드 텔레스코프(Worldwide Telescope)’를 시연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올봄에 무료로 제공된다.

구글은 지난달 구글 스카이의 아이디어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 계약직원에게 고소를 당했다.

브라우저용 구글 스카이에 의해 브라우저를 통해서 혹성이나 은하의 다양한 갤러리를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클릭하면 더욱 상세한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다. @

구글 스카이가 브라우저 버전으로 나왔다.

(제공: Google)

이 스크린샷은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자리인 사자자리의 레굴루스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고 있다.

(제공: Google)


Elinor Mills ( CNET 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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