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시의회는 미 학계의 좌파 아성인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 해병대 징병관들이 출입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전국적인 뉴스를 만들었다.
버클리 시가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위치하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 그랬다면 버클리 시는 독립하여 자체적으로 방위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수호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미군 병사들은 또한 미국이나 성조기란 단어를 비웃는 버클리 시의원들과 같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도 싸우고 있다.
불행히도 버클리 시가 유일한 경우는 아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한 교수가 2001년 9월11일 테러공격 직후 승용차에 성조기를 달자 그의 동료 교수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동료들은 그 교수가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미국 전역에는 군 징병관들의 교정 출입과 ROTC 모집을 금지하자고 주장하는 교수들이 있다. 그들은 자기네가 군대를 싫어하므로 학생 등 다른 사람들도 군 입대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전반적인 진보파, 특히 학계의 진보파는 자신들의 개방적 태도와 맹종에 대한 거부를 즐겨 자랑한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는 사회 전반의 규범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명분 아래 상아탑 일각에서 내세우는 규범에 맹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용납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대학의 캠퍼스처럼 언론의 자유가 제약받는 곳은 없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버클리에서도 좌익 세력이 군대에 반대하는 자기네 입장을 “우리는 군대를 지지한다”는 마술의 단어로 감추는 방법을 터득했다. 진보파 언론매체들이 군부를 음해할 때도 같은 말을 한다.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언론의 주도자는 뉴욕 타임스다. 이 신문은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1면 뉴스로 보도한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미군 병사들이 보여 주는 여러 가지 영웅적 행동은 거의 보도하지 않는다.
모든 전쟁에서 항상 그렇듯이 이라크 전쟁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실수가 뉴욕 타임스의 1면에 항상 보도되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을 증파한 뒤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한 뒤부터 이라크 전쟁은 갑자기 이 신문의 1면에서 사라졌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언론은 미군 당국이 적의 사상자 수를 집계하여 발표한다고 비난했다. 오늘날 미국 언론은 이라크 전쟁의 미군 사상자 수를 집계하여 보도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 전투에서 목숨을 바친 미군 병사들이 올린 전과는 “군대를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폭력과 혼란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 자기 나라를 탈출했던 이라크 국민 다수가 지금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도 미국 언론에는 큰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목숨을 바치며 이라크 사태를 호전시킨 미군 병사들은 미국 언론에서 영웅이 아니다. 진보파 언론에 일관된 패턴 가운데 하나는 미군 병사들을 영웅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로 묘사하는 것이다.
민간 직장에서 해고당한 일부 제대군인들이 겪는 재정적 어려움이 뉴욕 타임스 1면에 뉴스로 보도되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헤어진 참전 군인들의 슬픈 사연도 크게 보도되었다. 이런 식의 보도가 미군 병사들을 희생자로 만들었다. 미군의 사상자 집계와 보도 역시 미군을 희생자로 만들었다.
지난달 뉴욕 타임스는 미군 병사들을 희생자로 묘사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이 신문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제대군인들이 미국에 돌아와 저지른 살인사건에 관한 장문의 기사를 연초에 크게 보도했다.
이 기사는 전투 때 받은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가 다수의 비극적 파괴행위의 요인들 가운데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뉴욕 포스트가 얼마 전에 보도한 바와 같이 귀국한 참전용사들이 저지르는 살인의 비율은 같은 연령 집단에 속하는 민간인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참전병사들을 희생자로 묘사하는 것은 “군대를 지지하는” 행동치고는 도가 지나쳤다.
토머스 소웰 美 칼럼니스트워싱턴 타임스·정리=오성환 외신전문위원
'Supporting the troops'
By Thomas Sowell The city council in Berkeley, Calif., made national news by telling Marine Corps recruiters they are unwelcome in that bastion of the academic left.
It is a shame Berkeley is not on some island in the South Pacific, because then they could be given their independence and left to defend themselves.
As it is, members of our armed forces who put their lives on the line to defend America are also defending people like too many in Berkeley for whom the very word America, and the American flag, bring only sneers.
Unfortunately, Berkeley is not unique. A professor at Harvard University who put an American flag on his car after September 11, 2001, provoked looks of astonishment from his colleagues. They wondered what was wrong with him.
All across the country, there are professors who push for keeping military recruiters off campus and for banning ROTC. Apparently if they don't like the military, then other people ? such as students ? should not be allowed to make up their own minds whether they want to join.
Liberals in general, and academics in particular, like to boast of their open-mindedness and acceptance of nonconformity. But they mean not conforming to the norms of society at large. They have little or no tolerance for those who do not conform to the norms of academic political correctness. Nowhere in America is free speech so restricted as on academic campuses with speech codes.
In Berkeley, as elsewhere, leftists have learned to cloak their anti-military intolerance with the magic words, "We support the troops." The liberal media use the same line when they undermine the military.
In this, as in other things, the flagship of the media is the New York Times. Unsubstantiated charges against American troops in Iraq are Page One news, but incredible acts of heroism in battle are seldom reported there, if at all.
Though things go wrong in every war, things that went wrong in Iraq ? large or small ? have been Page One news in the New York Times. When things started going right after the military surge, the Iraq war suddenly was no longer front page news.
During the Vietnam War, the media criticized the American military for emphasizing enemy casualties or the "body count." Today the media have been fixated on American body count. The accomplishments of the troops who lost their lives in battle has been of no interest to those who claim to "support the troops."
That thousands of Iraqis who fled the country during the height of the violence and turmoil are now returning is no big deal to the media.
Those in the military who made this possible by putting their own lives on the line are not heroes to the media. Indeed, one of the consistent patterns in the liberal media has been to depict the troops not as heroes but as victims.
The financial problems of some reservists called away from their civilian jobs were front page news in the New York Times. So were sorrowful goodbyes from family and friends.
All these things made the troops victims. So does body count.
Last month, the New York Times found another way to portray the troops as victims. They ran a very long article, beginning on the front page of the Jan. 13 issue, about killings in the United States by combat veterans returning from Iraq and Afghanistan.
"In many of those cases," it said, "combat trauma and the stress of deployment" were among the factors which "appear to have set the stage for a tragedy that was part destruction, part self-destruction."
As with so many other things said by liberals, the big question that was not asked was: Compared to what?
As the New York Post reported a couple of days later, the murder rate among returning military combat veterans is one-fifth that of civilians in the same age brackets.
So much for "supporting the troops" by depicting them as victims.
Thomas Sowell is a nationally syndicated columnist.
bastion:보루 nonconformity:비추종, 비협조 cloak:덮어 감추다 call away:불러서 자리를 뜨게 하다 trauma:정신적 외상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