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한 달 동안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과학축전, 과학분야 우수학생을 선정하는 경연대회 등 550여 가지의 행사를 연다고 최근 발표했다. <표 참조>

주요 행사로는 한국과학문화재단 주최 ‘가족과학 축전’이 19~20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축전에는 우주인 실험 비교 체험, 과학 뮤지컬, 공룡화석 발굴하기 경연대회 등이 마련됐다. 23~25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유엔이 정한 ‘지구의 해 선포식’과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이 기간에는 대중과학 강연과 기념 엽서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과학관과 서울과학관은 과학주간인 20~26일 1주일간 무료 개관한다. 한국의 첫 우주인인 이소연씨가 우주로 올라가는 걸 기념하는 축하공연도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우주발사 성공을 기원하면서 우주인 선발 과정에서부터 훈련 과정을 소개하고, 유명 가수들이 나와 우주인의 장도를 축하한다. 또 러시아 현지의 소유스 우주선 발사에 맞춰 카운트다운을 한다.

과학의 달 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등도 참가한다. 부산에서는 공룡 뼈 화석 찾기 체험(19~20일), 대전에서는 꿈돌이 사이언스 페스티벌(18~21일)이 있다.과학의 달 공식 홈페이지(http://family.scienceall.com)에 접속하면 구체적인 행사 내용과 일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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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찬호.서형식.신진호] ‘활짝 핀 꽃 길을 걸으며 봄 향기를 만끽하세요.’ 목련과 벚꽃 등 봄의 전령사들이 화사하게 만개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꽃으로 유명한 각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을 맞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건강도 챙기고 가족간 사랑도 돈독히 하는 가족단위 걷기대회도 열린다. 가족과 함께 가 볼 만한 꽃 축제를 소개한다.

◇대전=중부권 최대 봄 꽃 축제인 ‘제19회 신탄진 봄꽃제’가 11~13일 사흘간 KT&G 신탄진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KT&G 잔디광장에서 합창단 공연·기예단 공연·재즈 연주회 등이 열린다. 오후 7시 개막식에는 인기가수가 참여하는 봄 꽃 축하공연이 열린다. 축제위원회는 많은 부스·상가로 벚꽃 관람이 어렵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 관람통로를 확보하고 공연회수도 줄이기로 했다.

동구청은 12~13일 식장산 세천 도시자연공원에서 봄 꽃과 나누는 생명·가족·행복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연다. 다양한 무대공연과 함께 글짓기·가족 걷기·사진촬영대회가 마련된다. 중구청도 11~12일 대흥동 테미공원에서 ‘제9회 경로위안잔칟봄 꽃 축제’를 개최한다.

5일부터 계룡산 동학사 일원에서는 ‘2008 계룡산 봄 꽃 문화예술제’가 지역주민·관광객이 함께 이뤄지는 축제한마당으로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방송을 시작으로 관광객 장기자랑·영화상영 등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충남=딸기로 유명한 논산에서 11~13일 딸기축제가 개최된다. 축제에서는 딸기비누·딸기 팩을 비롯해 청정딸기 수확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행사 첫날인 11일 논산천 딸기밭 일원에서는 ‘강 따라 추억 따라 걷기대회’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봄 내음이 가득하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논산천 둑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천군 마서면 동백꽃마을 아리랜드에서는 12~17일 10만여 개의 동백꽃·수선화를 관람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되고 24일부터는 판교면 심동리 장태봉 자락 6.5㎞ 구간에서 벚꽃 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13일부터 열흘 간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벚꽃문화축전’에서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꽃 구경과 별도로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목판에 새겨진 글씨·문양을 직접 찍어내는 ‘목판체험행사’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충청도 관찰사 교지 만들기’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충북=제천에서 18~20일 충주호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벚꽃 길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청풍문화마을 특설무대에서는 사물놀이 공연과 청풍 부사 봄나들이 재연·청풍 벚꽃 문화예술 동아리 경연대회·중국 기예단 공연·노인 장기대회가 열린다. 이 밖에 벚꽃 사생대회·세계의 댄스 퍼레이드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음성군은 17~20일 설성공원에서 ‘새봄맞이 꽃 큰 잔캄를 열고 2만여 점의 꽃을 선보인다. 꽃 잔치에서는 설성공원 내 750㎡ 규모에 마련된 행사장에 음성·중부 화훼영농조합 등 8개 화훼단체가 서양란·야생화·선인장·분재관 매장을 설치, 전시·판매 행사를 갖는다.

◇강원=강릉 경포 벚꽃축제는 3㎞에 달하는 벚꽃길이 장관이다. 올해는 벚꽃길에 오색등을 달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11~12일에는 실버그린악단, 길동밴드, 문성고 마칭밴드, 락가수 한승기, 강릉매직임파트와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군정교에서 경포대까지 벚꽃길 퍼레이드도 올해 새로 선보인다.

설악산 인근 척산마을과 상도문1리에서는 설악 벚꽃 화전놀이가 열린다. 벚꽃사진작품전, 사생대회, 글짓기 등의 문예행사와 함께 떡, 토종닭 백숙, 버들피리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삼척 맹방에서는 열리는 유채꽃축제도 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7만여㎡의 유채꽃밭을 감상할 수 있는 것과 함께 딸기 수확, 유채꽃·벚꽃길 자전거하이킹, 비누방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요제와 건강달리기, 사생대회, 사진공모전도 열리며 향토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춘천 고슴도치섬에서도 봄축제가 열린다. 200여 그루의 큰 벚나무를 포함해 5000여 그루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강원도립화목원과 연계, 화목원의 허브와 선인장류 등 다양한 꽃도 감상할 수 있다. 19일 저녁에는 클래식 등 공연도 볼 수 있다.

이찬호·서형식·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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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예인 결혼식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웬만큼 알려진 사람이 아니면 초대장(청첩장)을 반드시 지참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소란스러운 입구를 가까스로 통과한 일반 하객은 그때부터 본의 아니게 일종의 관객이 된다. 예식이 끝나면 한 편의 연극, 혹은 뮤지컬을 본 느낌으로 귀가하게 될지 모른다.

개그계의 ‘거성’ 박명수의 결혼식 역시 노래와 춤, 코미디가 뒤섞인 호화 버라이어티쇼를 방불케 했다. 강호동·이휘재·김제동 등 TV를 틀면 쏟아져 나오는 연예인들로 객석은 차고 넘쳤다. 사회자는 이 시대 최고의 MC로 손꼽히는 유재석, 축하공연 역시 오락프로의 대명사 ‘무한도전’ 멤버들이 총동원됐다. 성시경의 축가도 일품이었다. 이런 리얼스토리를 드라마, 혹은 쇼프로로 제작하자면 출연료만도 억대에 육박할 것이다.

이 화려한 결혼식에 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드라마도 있었다. 마흔을 눈앞에 둔 박명수는 미모의 여의사를 배필로 맞이하기 위해 무던히 애태웠다고 자백했다. 깨질 뻔했던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던 듯하다. 결혼식 당일 뮤직비디오로 보여준 ‘바보에게 바보갗라는 노래를 미리 장모님 앞에서 불러 허락을 받아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도 나왔다.

주례를 맡은 나에게도 이 결혼은 인연이 각별하다. 알고 보니 신부의 아버지는 30년 전 동료교사였다. 나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대를 미룬 채 모교에 부임한 새내기 국어교사였고 그분은 갓 결혼한 미남 수학선생이었다. 첫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가물거린다. 제대 후 방송사에 입사하면서 소식이 끊겼는데 이번에 박명수 덕분에 30년 전 직장동료와 감격의 조우를 하게 됐다.

‘일요일 일요일 밤엷를 연출할 당시 ‘시네마천국’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어느 날 분위기 전환용으로 연기대상 시상식을 패러디했었다. 당시 신인이던 박명수는 주로 바보를 맡았는데 어떤 상황, 어떤 배역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즐겁게 연기했다. 그 모습이 가상해서 신인 연기상을 주었는데 그 후 나를 만날 적마다 그 상이 제 인생에 등불이 됐다는 말을 했다. 정식으로 상을 준 것도 아니고 코미디프로에서 웃기려고 준 상에 그토록 감사해하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 ‘거성’이 된 후에도 그 마음, 그 태도가 달라지지 않은 게 신기했는데 드디어 인생 제2막의 증인이 돼달라고 내게 요청을 한 것이다.

예식장에서 만난 미남 수학선생은 반백의 교감선생님으로 변했다. 아직도 신랑이 불안하고 걱정된다는 장인의 농 섞인 말에 나는 진담으로 화답했다. “그의 무한도전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눈에 보이는 외양은 일부이고 속속 드러날 재능이 무궁무진하다.”

살아보니 세상의 바보는 두 종류다. 받은 걸 금세 잊어버리는 바보와 받은 건 반드시 되돌려주는 바보. 15년 동안 지켜본 박명수는 물론 후자다. 은혜 갚는 바보가 승리하는 세상을 보여준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주철환 OBS 경인TV 사장

[J-HOT]

▶‘떠도는 극장’이 뿌리 내릴 자리는…

▶'한국은 일본말 쓰냐, 중국말 쓰냐' 묻기엡

▶깐깐한 이탈리아 관객들, 한국인 테너에 "브라보"

▶요즘 뜨는 개콘 '달인' 3인조 인기 비결과 바람은

[화보] 박명수 결혼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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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엄]

준비된 연출, 예정된 감동

‘특별한 예식’엔 특별한 연출이 뒷받침돼야 한다.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픈 하우스 웨딩. 웨딩 플래너는 ‘완벽한 하루’를 위한 든든한 도우미다. 드레스를 비롯해 헤어&메이크업, 공간 데코, 이벤트 등 체크 포인트…, 전문가의 조언을 조목조목 간추렸다.

Wedding Dress & Styling

부피감 적은 슬림 라인 실루엣이 적당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있는 시간이 짧게는 3시간, 길게는 5시간이므로 편안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일이 짧아 이동하기 좋고 걸을 때 슈즈 앞 코가 조금 보일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칵테일 파티에도 무난히 어울릴 만큼 부피감이 크지 않은 슬림 A라인이나 머메이드 라인을 추천한다. 정소연 웨딩루이즈 대표 정소연씨는 “도비 실크나 실크 오간자, 시폰 등 오래 앉아 있어도 구김이 적은 소재가 좋다. 반면 자연스럽게 구김이 가는 타프타는 소재 자체의 특징을 살릴 수 있어 하우스 웨딩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들러리 드레스 역시 플라워 컬러 컨셉트에 맞춰 선택하도록 한다.

하우스 웨딩은 일반 결혼식보다 자유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하객 100명 내외의 소규모 예식인 점을 감안해 사진 촬영을 위한 메이크업보다는 자연스럽게 피부톤을 살려 화사해 보이는 메이크업이 효과적이다. 핑크 또는 피치 컬러를 메인으로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헤어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웨이브 롱 헤어나 내추럴 업 스타일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가닥가닥 꼬임을 준 업 스타일은 코사지나 티아라가 없어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야외예식인 경우, 롱 베일을 2단으로 볼륨감 있게 연출하면 화사하면서도 여성스럽다.

Ceremony Hall & Table Deco

세심한 배려가 하객들을 감동시킨다


제인K 대표 곽영미씨는 “봄에는 핑크나 바이올렛 등 파스텔 계열의 계절 꽃으로, 가을 겨울에는 골드로 포인트를 주면 효과적”이라며 컬러 포인트 데코레이션을 제안했다. 송이가 큰 꽃보다는 내추럴한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들꽃이나 허브를 이용하면 한층 자연스러워 보인다. 럭셔리하고 독특한 웨딩 스테이셔너리(청첩장·네임 카드·메뉴 카드·답례품 박스)에 대한 니즈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예랑 카드 최명심 대표는 “하객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스테이셔너리가 요즘 트렌드다. 테이블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네임카드가 놓인 것을 보고 감동받는 하객들도 많다.”며 세심한 배려야말로 하우스 웨딩 만이 갖는 매력임을 강조했다.

Dinner

양식·중식 코스 요리 외 한식 코스도 인기


하우스 웨딩은 매번 컨셉트와 웨딩 프로그램, 제공 메뉴가 달라져야 한다. 다른 사람의 예식에 참석한 것이 인연이 돼 같은 공간에서 계약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초대객들이 중복되기도 하므로 색다른 결혼식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특별한 요리를 메뉴로 정하는것이 좋다. 스테이크류의 양식 코스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 다양한 코스 변형이 가능한 중식 코스도 인기가 높다. 서울 프라자 호텔 지스텀 하우스의 경우 양식이나 중식 코스가 기본이지만 최근에는 한식 코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vent & Party

이색 댄스 파티는 남녀노소에게 즐거움 선사


하우스 웨딩 피로연은 와인이나 칵테일을 즐기면서 하객이 신랑·신부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축가나 축하공연을 하는 형식으로 오붓하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엔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댄스 파티도 늘어나는 추세. 레스토랑 한쪽에 댄스 홀을 만들어 라이브 재즈나 전문 DJ가 믹싱 하는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댄스 파티는 신랑·신부의 친구들뿐 아니라 나이 지긋한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청첩장을 보낼 때 파티를 위한 드레스 코드를 미리 알려주는 것도 남다른 센스다.

■웨딩드레스=정소연 웨딩 루이즈(02-547-9413)

■헤어&메이크업=살롱 734(02-549-7340)

■모델=김해인·서강석·노우영·방미라·황소현·강지혜

■주얼리=까르띠에(02-544-2314)·미키모토(02-544-4585)·세인트 에띠엔느(02-3443-2272)·프레드(02-542-3721)

■촬영협조=써니플랜(02-3448-5091)·제인K(02-541-1335)·엘파롤(02-554-8531)·예랑카드(02-546-7996)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K양의 웨딩 데이 다이어리

타임 스케줄? 행복 스케줄!


정오~3:00

품이 많이 드는 웨딩 헤어&메이크업을 위해 시간적 여유를 넉넉히 두고 예식 5시간 전에 미용실에 도착했다.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에 소요된 시간은 약 3시간.

오후 1시쯤에 웨딩플래너로부터 식장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반적인 프로그램 및 식사, 음향, 진행 스태프 점검이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나니 안심이 된다. 2시부터는 플라워 데코레이션이 시작된다고 한다. 장미정원에서 결혼한 친구가 부러워, 유럽에서 봤던 수국꽃이 가득한 뒤뜰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는데 기대가 크다.

3:00~4:00

스타일링을 모두 마무리하니 예식까지 2시간 정도 남았다. 하객맞이를 위해 4시까지 식장에 도착해야 한다. 주말이라 차가 막힐 것을 고려해 이동시간을 한 시간 잡고 여유 있게 도착했다.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야외공간을 보니 드디어 결혼한다는 실감이 났다. 드레스를 갈아입고 옷 매무새를 다듬으니 벌써 4시다.

4:00~5:00

부모님과 예비신랑의 하객 맞이가 시작되었다. 결혼식 후 의례적으로 진행되는 단체사진촬영은 피하고 싶었다. 친척,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정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5:00~5:30

모두들 즐겁게 웃는 분위기 속에서 짧지만 알찬 예식을 치르고 싶었다. 지루한 주례사 없이 남편과 함께 결혼서약서를 큰 소리로 낭독했다. 친구들이 우리 몰래 하객에게 악보를 나누어준 덕분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불러주는 축가합창을 감상했다. 단출한 규모의 하우스웨딩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양가 부모님의 성혼선언으로 식을 마무리했다.

5:30~7:00

준비해뒀던 피로연 드레스로 갈아입고 나오니 외국 영화에서 보았던 몇미터나 되는 기다란 테이블에 디너 코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ㄷ’자 테이블은 하객 모두가 얼굴을 마주하며 식사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들러리를 해준 친구들의 편지 낭독에 이어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며 식사가 시작되었다.

디저트 코스까지 마무리되어갈 즈음, 귀에 익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신부와 아버지의 댄스 타임이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꼬박 2주동안 아버지와 춤 연습을 했다. 막상 실전에 이르자 아버지와 언제 또 다시 이런 댄스타임을 가지겠냐는 생각에 가슴 한구석이 뭉클했다.

7:00~10:00

어르신들은 댁으로 발걸음을 옮기시고 나와 신랑의 친구들만 남았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둘러 앉아 와인잔을 기울이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취기가 오를 즈음 경쾌한 음악을 틀고 본격적인 댄스 파티가 시작되었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날을 끝까지 함께 해 준 친구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프리미엄 심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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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천창환]

광주지하철 1호선 2구간이 11일 오전 5시30분 개통한다. 개통 구간은 서구 상무역에서 광산구 옥동차량기지까지 8.4㎞다.

2구간은 2000년 4월 착공했고, 8년간 국비 3016억원을 포함해 5587억원이 투입됐다. 광주도시철도 1호선은 1996년 8월 착공해 12년 만에 완전 개통,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연다.

1구간 동구 용산차량기지~상무역 11.96㎞는 2004년 4월 개통했다.

1호선 전 구간은 20.4㎞다. 전 구간 20개 역을 운행하는 시간은 평균 38분. 버스의 소요 시간 80분에 비해 절반 정도다. 1호선 지하철은 차량 28편이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5~7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256회 운행한다. 하루 수송 인력은 6만~7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2구간 전 역사에는 스크린 도어와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과 노약자 편의를 꾀했다. 전동차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해 외관이 보기에 좋다.

광주시는 “지하철 1호선 완전 개통으로 광주의 구 도심과 신 도심을 잇는 동서 교통망이 확충돼 도시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11일 오전 10시 상무역 광장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박광태 광주시장,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 축하행사를 한다. 개통식 후 역사 별로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KTX 송정리역 환승 편리=지하철 송정리역 대합실과 국철 송정리역 대합실이 에스컬레이터로 직접 연결돼 1~2분 거리다.

도심 주요 지점에서 지하철로 30분 이내에 국철 송정리역에 도착할 수 있다.

광주역에서 KTX를 타고 용산까지 갈 경우 2시간 50분 걸리지만 송정리역에서 출발하면 약 10분 단축된다. 비용도 900원가량 절약된다. 이에 따라 광주역보다 송정리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광주역은 하루 평균 KTX 18회를 포함해 왕복 42회 열차가 운행되고 승객은 5600~7300명에 이른다. 송정리역은 하루 평균 KTX 18회 왕복를 비롯해 46회 열차가 운행되고 이용 승객은 3100~3800명이다.

◇지하철 노선 개편 추진=박광태 광주시장과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는 최근 광주지하철 화순 노선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주관은 광주시가 하고 타당성 용역비는 광주시와 화순군이 공동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시 간부회의서 “광주지하철 1호선을 동구 용산동에서 화순읍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2호선도 구 도심과 신 도심의 연계를 고려해 노선을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며 “시민·언론·학계 등이 참여하는 대 토론회를 통해 노선을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정부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1호선에 이어 2호선 적자까지 메우려면 부담이 큰 만큼 서두르지 말고 재정여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순군은 그 동안 1호선을 화순읍까지 11㎞를 연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공사비 3858억원을 더 들여,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비하자는 주장이다.

1호선 노선을 2012년 입주할 나주시 산포면 ‘빛가람도시’(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까지 연결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광산구 옥동차량기지에서 나주까지 최단 거리로 15㎞, 동신대를 거쳐 가면 22㎞에 이른다. 광주시 측은 지상에 경전철을 놓으면 1㎞에 500억원 정도씩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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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동현] 지난 2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故 임성훈(38)의 생전 마지막 방송 출연 모습이 12일 MBC TV '행복주식회사 만원의 행복'을 통해 공개된다.

임성훈과 거북이는 이날 '만원의 행복'의 도전자인 가수 KCM을 지원하기 위해 '대신맨'으로 나서 하루 동안 거북이의 멤버들과 함께 ‘만원의 행복’에 도전했다.

방송국 대기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북이 멤버들의 모습과 프로농구시상식 축하 공연에 초대돼 하승진 선수 등 최고의 농구 선수들을 만나 특별미션을 하는 모습 등이 공개 된다. 또한 임성훈이 즉석에서 만든 '만원의 행복' 로고송을 들려주고 즐거운 음악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룹 거북이의 음악세계를 공개한다.

'만원의 행복' 제작진은 방송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지병에도 불구하고 늘 즐거운 음악을 추구했던 고인의 음악 세계를 알리고 그의 편안하고 유쾌했던 모습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소속사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인이 된 터틀맨 임성훈과 멤버들의 다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행복주식회사-만원의 행복'은 12일 오후 4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병마와 싸우며 행복을 전파한 거북이 ‘터틀맨’

거북이 멤버 지이·금비, 터틀맨 빈소에서 통곡

[긴급] 거북이 터틀맨 사망원인, 심근경색은 어떤 병?

거북이 터틀맨, 드라마 ‘사랑해’ ost 참여 사실 밝혀져

팀의 중심 잃은 거북이, 어디로 갈까

[2008 백상예술대상 모바일 인기투표 **103+nate/magic n/ezi]

중앙 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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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임현동]


'제1회 서울세계 벨리댄스대회'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BDUC 수상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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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임현동]


'제1회 서울세계 벨리댄스대회'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BDUC 수상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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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세계 벨리댄스대회'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BDUC 수상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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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세계 벨리댄스대회'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BDUC 수상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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