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찬호.서형식.신진호] ‘활짝 핀 꽃 길을 걸으며 봄 향기를 만끽하세요.’ 목련과 벚꽃 등 봄의 전령사들이 화사하게 만개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꽃으로 유명한 각 지역에서는 관광객들을 맞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건강도 챙기고 가족간 사랑도 돈독히 하는 가족단위 걷기대회도 열린다. 가족과 함께 가 볼 만한 꽃 축제를 소개한다.
◇대전=중부권 최대 봄 꽃 축제인 ‘제19회 신탄진 봄꽃제’가 11~13일 사흘간 KT&G 신탄진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KT&G 잔디광장에서 합창단 공연·기예단 공연·재즈 연주회 등이 열린다. 오후 7시 개막식에는 인기가수가 참여하는 봄 꽃 축하공연이 열린다. 축제위원회는 많은 부스·상가로 벚꽃 관람이 어렵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 관람통로를 확보하고 공연회수도 줄이기로 했다.
동구청은 12~13일 식장산 세천 도시자연공원에서 봄 꽃과 나누는 생명·가족·행복이야기를 주제로 공연을 연다. 다양한 무대공연과 함께 글짓기·가족 걷기·사진촬영대회가 마련된다. 중구청도 11~12일 대흥동 테미공원에서 ‘제9회 경로위안잔칟봄 꽃 축제’를 개최한다.
5일부터 계룡산 동학사 일원에서는 ‘2008 계룡산 봄 꽃 문화예술제’가 지역주민·관광객이 함께 이뤄지는 축제한마당으로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방송을 시작으로 관광객 장기자랑·영화상영 등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충남=딸기로 유명한 논산에서 11~13일 딸기축제가 개최된다. 축제에서는 딸기비누·딸기 팩을 비롯해 청정딸기 수확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행사 첫날인 11일 논산천 딸기밭 일원에서는 ‘강 따라 추억 따라 걷기대회’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봄 내음이 가득하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논산천 둑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서천군 마서면 동백꽃마을 아리랜드에서는 12~17일 10만여 개의 동백꽃·수선화를 관람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되고 24일부터는 판교면 심동리 장태봉 자락 6.5㎞ 구간에서 벚꽃 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13일부터 열흘 간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벚꽃문화축전’에서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꽃 구경과 별도로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목판에 새겨진 글씨·문양을 직접 찍어내는 ‘목판체험행사’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충청도 관찰사 교지 만들기’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충북=제천에서 18~20일 충주호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벚꽃 길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청풍문화마을 특설무대에서는 사물놀이 공연과 청풍 부사 봄나들이 재연·청풍 벚꽃 문화예술 동아리 경연대회·중국 기예단 공연·노인 장기대회가 열린다. 이 밖에 벚꽃 사생대회·세계의 댄스 퍼레이드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음성군은 17~20일 설성공원에서 ‘새봄맞이 꽃 큰 잔캄를 열고 2만여 점의 꽃을 선보인다. 꽃 잔치에서는 설성공원 내 750㎡ 규모에 마련된 행사장에 음성·중부 화훼영농조합 등 8개 화훼단체가 서양란·야생화·선인장·분재관 매장을 설치, 전시·판매 행사를 갖는다.
◇강원=강릉 경포 벚꽃축제는 3㎞에 달하는 벚꽃길이 장관이다. 올해는 벚꽃길에 오색등을 달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11~12일에는 실버그린악단, 길동밴드, 문성고 마칭밴드, 락가수 한승기, 강릉매직임파트와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군정교에서 경포대까지 벚꽃길 퍼레이드도 올해 새로 선보인다.
설악산 인근 척산마을과 상도문1리에서는 설악 벚꽃 화전놀이가 열린다. 벚꽃사진작품전, 사생대회, 글짓기 등의 문예행사와 함께 떡, 토종닭 백숙, 버들피리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삼척 맹방에서는 열리는 유채꽃축제도 봄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7만여㎡의 유채꽃밭을 감상할 수 있는 것과 함께 딸기 수확, 유채꽃·벚꽃길 자전거하이킹, 비누방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요제와 건강달리기, 사생대회, 사진공모전도 열리며 향토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춘천 고슴도치섬에서도 봄축제가 열린다. 200여 그루의 큰 벚나무를 포함해 5000여 그루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강원도립화목원과 연계, 화목원의 허브와 선인장류 등 다양한 꽃도 감상할 수 있다. 19일 저녁에는 클래식 등 공연도 볼 수 있다.
이찬호·서형식·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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