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가수 드렁큰타이거의 멤버 타이거JK와 여성 가수 윤미래가 지난해 6월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데 이어 지난 3월 아들까지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타이거JK의 아버지인 서병후씨가 3일 오전 평소 자신이 다니는 경기도 광주시 금강승불교 신인종 ‘샤카무니(석가모니)선원’의 홈페이지(www.buddha-palm.com)에 아들의 병이 완치에 이른 것에 대해 신도들과 축하를 나누기 위해 올린 글을 통해 외부로 전해지게 됐다.
서씨는 최근 불치병으로 알려졌던 척수염으로 고생하는 타이거JK를 위해 2년여 전 만들어준 지팡이를 최근 돌려받은 것과 관련한 기쁨을 표시하면서 “손자가 결혼하는 것을 보고 눈을 감고 싶다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혼인식은 경기도 광주의 선원(샤카무니 선원)에서 가족들만 모인 가운데 조촐히 치러졌다”는 결혼식 소식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또 나아가 “또 하나 기쁜 소식은 할머니가 이들에게 주신 귀중한 선물인 아기 조단이 태어난 것”이라며 출산 사실도 덧붙였다.
타이거JK와 윤미래 등이 소속된 정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7월 가족들 간의 비공개 결혼식이 있었으며 지난 3월 서울의 병원에서 조단(祚檀)이라는 이름의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고 확인했다. 결혼식은 타이거JK의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 윤미래의 어머니 등 가까운 일가친척만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지난 3월 출산 당시에도 가족들이 윤미래의 곁을 지켰다.
현재 두 사람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미래의 어머니를 모신 채 신접살림을 꾸리고 있으며, 결혼 9개월 만에 태어난 아들 조단을 돌보는 데 푹 빠져 있다.
소속사는 “소식을 뒤늦게 전달해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양가 부모님의 뜻에 따를 뿐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일체의 사안에 어떠한 개입도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양가 부모님들은 그동안 할머니의 장례식, 타이거JK의 미국 치료 요양 등을 고려해 결혼 발표를 미뤄왔다”고 전했다.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JK는 지난 1999년 데뷔해 국내 대표적인 힙합 크루인 ‘무브먼트 사단’을 이끄는 수장으로 힙합계를 대표해왔으며, 윤미래는 96년 혼성그룹 업타운의 멤버로 데뷔해 99년 여성듀오 티샤니를 거쳐 2001년 ‘티’라는 솔로 가수로 거듭났다.
<강수진기자 kant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