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쉭, 탱, 쌩-.

스위트 스폿에 맞은 딤플 볼이 경쾌한 타구음을 남기며 하늘을 가른다. 그 순간의 짜릿함은 강태공의 손맛과 다르지 않다. 골프는 과학. 비거리•스핀에 목마른 골퍼들이 존재하는 한 클럽의 진화는 계속될 터이다. 매년 쏟아지는 드라이버•아이언은 저마다 싱글을 향한 최상의 ‘비밀병기’임을 내세운다. 만만찮은 비용을 감안하면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여성의 경우 기능•가격 못잖게 디자인에도 신경이 쓰인다. 여성 프로골퍼와 골프 매니어에게 자신이 사용 중인 클럽과 추천제품을 알아봤다.

여성골퍼, 이런 클럽 어때요

프로골퍼 이선희 다이와 아이언 - 가뿐하고 탄성 탁월

J골프 채널에서 ‘프리미엄 라이브 레슨 70’을 진행하고 있는 이선희 프로가 사용하는 아이언은 다이와. 낚싯대로 유명한 업체인 만큼, 가볍고 탄성이 뛰어난 샤프트가 강점이다. 평소 가벼운 클럽을 선호하는 이 프로와 궁합이 잘 맞았던 것. 특히 숏 아이언이 사용하기 편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드라이버는 카스코의 토네이도를 어려서부터 사용하고 있다. 갖가지 드라이버로 바꿔봤지만 스윙 스피드나 손맛이 토네이도만큼 맞는 클럽은 없었다는 것. 미국 브랜드보다 헤드가 가뿐하다.

이 프로는 클럽을 고를 때 브랜드보다는 헤드 모양이나 무게가 자신에게 맞는 것을 택하라고 말한다. 드라이버는 100만원 대, 아이언은 100만~200만원대가 적당하다. 또 거리를 많이 내려고 남성용을 쓰는 건 금물. 대부분의 경우 역효과를 내기 십상이라고. 여성에게 가장 적합하게 나온 것이 ‘여성용’이라고 강조한다.

프로골퍼 윤소원 투어 스테이지 - 비거리·방향성 ‘굿’

SBS골프 등 주요 골프채널에서 프로그램 진행 및 해설자로 활동 중인 윤소원 프로는 투어스테이지나 미즈노 등 일본 브랜드를 선호한다. 일본브랜드는 헤드가 얇아 공이 맞는 느낌이 세밀하게 손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런 섬세한 손맛이 자신의 스타일과 잘 맞는다는 것. 드라이버는 캘러웨이 스틸헤드4를 사용한다.

아마추어 여성 골퍼들에게는 투어스테이지의 V-iQ CL 풀세트를 추천한다. 이는 힘이 약한 여성이 쳐도 비거리가 잘나오고 헤드의 스위트 스폿이 넓어 웬만큼 맞으면 방향성이 좋다. 티탄 소재로 페이스면이 얇고 저중심 설계가 돼있어 쉽게 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블랙 일색인 그립부분이 크리스탈 핑크•아쿠아 블루 색상이고, 드라이버•페어웨이우드•유틸리티는 헤드에 3개의 크리스탈 스톤이 박혀있어 눈에 띈다.

탤런트 최지나 캘러웨이 아이언 - 탄도 조절 자유자재

요즈음 SBS 주말드라마 ‘행복합니다’에 출연하고 있는 최지나씨는 바쁜 촬영일정 중에도 골프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연예인 골프모임 ‘이글이글’의 열성 회원인 최씨의 애버리지는 90타로 보기 플레이어다. 여자로선 고수에 속한다.

최씨가 사용하는 아이언은 캘러웨이 X-20. 비거리가 잘 나오고 볼을 쉽게 띄울 수 있어 만족스럽다. 짙은 푸른색 샤프트와 헤드의 반짝임 등 세련된 디자인도 평소 모던한 스타일을 즐기는 그에게 안성맞춤이다. 요즈음은 스핀이 잘 걸리는 블랙아이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버는 캘러웨이 LEGACY 11.5를 사용한다.

아나운서 정희정 테일러메이드 - 초경량·세련된 디자인

SBS 골프채널의 정희정 아나운서는 테일러메이드 여성용 ‘r7 CGB MAX’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이 부족하다고 겸손해하지만 24시간 골프에 관심을 쏟다 보니 그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수직상승 중이다. 자신의 파워에 맞는 클럽을 원하던 중 작년 말 지금의 제품으로 교체했다. 먼저 쓰던 것은 힘이 달려 스윙시 안정감이 떨어지고 자세도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r7 CGB MAX는 초경량 그라파이트 샤프트로 다루기 편했고 여성스러운 디자인도 선택에 한몫 했다. 드라이버 헤드가 은은한 진주펄 색상이고, 그립 부분에는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줘 라운딩 시 동반자들의 관심도 많았다. 특히 힘이 부족한 여성골퍼나 이제 골프를 막 시작한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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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기름피해 복구가 한창인 충남 태안지역에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차츰 늘고 있어 `청정해역'으로의 원상복구를 기대하는 주민들에게 한가닥 위안을 주고 있다.

26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 주말 물살이 약해 바다 낚시에 최적인 `조금' 물때를 맞아 근흥면 안흥항의 `침선낚싯배' 15인승 10여척 이상이 예약돼 출항 준비를 마친 상태다.

침선낚시는 예전에 가라앉은 배에 어군을 형성한 물고기들을 낚는 방식으로 최근 강태공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낚시법이다.

지난해까지 태안반도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 데다 풍부한 어족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바다낚시의 `메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던 상태.

낚시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사이 주말마다 하루 평균 4천여명이 넘는 낚시객이 근흥면 안흥항과 신진도,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는 꽃지 인근 방포항, 학암포항 등지로 몰려들었다.

강태공들은 작년말 기름사고후 거의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방제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날씨도 풀리면서 다시 태안을 찾기 시작한 것.

안흥항의 한 주민은 "안흥, 방포항 등 태안의 항.포구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를 이용하면 물고기가 많이 모이는 바다를 잘 알고 있는 선장들의 도움으로 초보자라도 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광어와 우럭, 노래미 등이 주로 잡히는데, 이들을 직접 잡아 배 위에서 회로 먹거나 매운탕을 끓여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소개했다.

군은 매년 10억원 상당 이상의 치어를 방류하고 인공어초를 투입하는 등 태안을 바다낚시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군은 이달말부터 관내 32개 해수욕장번영회와 함께 각 읍.면별로 봄맞이 바닷가 대청소를 실시, 기름유출 사고후 제대로 돌보지 못한 해안가를 일제 정비한다.

군 관계자는 "사고후 태안군 전체가 경황이 없지만 조금씩 늘고 있는 관광객들이 쾌적한 바닷가에서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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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뉴시스】

허베이 스피리트 원유 유출사고로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이후 최근 태안 항 포구에 낚시객들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다시 붐비고 있다.

29일, 30일 물살이 약해 바다 낚시에 최적인 ‘조금’ 물때를 맞은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의 침선 낚싯배 15인승 10여척 이상이 예약돼 출항 준비를 마친 상태다.

침선 낚시는 가라앉은 배에 어군이 형성돼 바다 낚시객 들에게 관심이 많은 낚시법이다.

지난해에는 태안반도가 바다 낚시의 메카로 입지를 굳히면서 전국각지의 강태공들이 몰렸지만, 작년 말 발생한 유류사고 이후 뚝 끊겼다가 최근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전국민의 뜨거운 관심속에 태안이 많이 복구되자 바다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 발길이 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태안은 서울에서 멀지 않고 많은 어획량으로 전문 바다 낚시객을 유혹하기에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낚시 성수기인 4~10월 주말이면 태안에는 하루 평균 4000여명이 넘는 낚시객이 근흥면 안흥항과 신진도, 일몰 장면으로 유명한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는 꽃지 인근 방포항, 학암포항 등지로 몰려들었다.

태안 앞바다에서 자주 잡히는 어종으로는 광어, 우럭, 노래미 등이 있는데, 이들을 직접 잡아 배 위에서 회와 매운탕 먹는 것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재미다.

태안군은 매년 10억원 이상의 치어를 방류하고, 인공어초를 투입하는 등 군을 바다낚시의 최고 메카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태안을 찾는 낚시객들은 항포구 출하 낚싯배를 이용하면 선장이 물고기가 잘 낚이는 어군으로 태워가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손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관련사진 있음>

김종익기자 kjy25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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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기름피해 복구가 한창인 태안지역에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차츰 늘고 있어 청정해역으로의 원상복구를 기대하는 주민들에게 한가닥 위안을 주고 있다.

26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 주말 물살이 약해 바다 낚시에 최적인 ‘조금’ 물때를 맞아 근흥면 안흥항의 ‘침선낚싯배’ 15인승 10여척 이상이 예약돼 출항 준비를 마친 상태다. 침선낚시는 예전에 가라앉은 배에 어군을 형성한 물고기들을 낚는 방식으로 최근 강태공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낚시법이다.

지난해까지 태안반도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 데다 풍부한 어족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바다낚시의 ‘메카’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던 상태.

낚시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사이 주말마다 하루 평균 4000여명이 넘는 낚시객이 근흥면 안흥항과 신진도,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할미 할아비 바위가 있는 꽃지 인근 방포항, 학암포항 등지로 몰려들었다. 강태공들은 작년말 기름사고후 거의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방제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날씨도 풀리면서 다시 태안을 찾기 시작한 것.

안흥항의 한 주민은 “안흥, 방포항 등 태안의 항 포구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를 이용하면 물고기가 많이 모이는 바다를 잘 알고 있는 선장들의 도움으로 초보자라도 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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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조금 지쳐있을 때, 몸이 유달리 고단할 때면 가끔씩 흙 냄새가 그리워진다.

도시 한복판에 살고 있지만 어쨌거나 땅에 대한 그리움이 유전자 깊이 새겨져 있는 모양이다.

이럴 땐 천을산에 올라가본다. 천을산은 대구 수성구 시지동 고산중학교 바로 뒤편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산이라기보다 언덕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 천을산은 수성구청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천을산은 특히 여성과 노인들이 좋아하는 산이다. 오르는 데 힘이 들지 않고 아기자기한 맛 때문이다. 천을산 초입에는 갖가지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포도·복숭아 등의 제법 규모있는 농장도 있지만 대부분 인근 주민들이 자급자족하려 재배하는 파·부추 등이 오밀조밀 심어져 있다.

이제 산은 겨울 분위기를 벗어버리고 서서히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요즘 천을산에는 농민들의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땅을 고르고 울타리를 치는 등 봄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천을산이 더욱 정감있는 이유는 작은 못‘서당지’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천을산 올라가는 길에 인근 학생들의 생태체험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는‘서당지’가 자리잡고 있다. 연꽃 필 무렵에는 온 못이 연꽃으로 뒤덮일 만큼 보존이 잘 된 연못.

그곳엔 늘 강태공 한두명 쯤 세월을 낚고 있다. 이런 정취가 어우러져 천을산의 풍경은 비로소 완성된다. '아는 사람만 아는’산책로 이긴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풍경을 느낄 수 있어 특별히 사랑받는 산책로이기도 하다. 해발 121m로 비교적 낮은 천을산은 절반 정도 높이까지는 언덕길처럼 완만하다. 송전탑을 지나 10분쯤 오르다 보면 안심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경관을 만날 수 있다. 멀리 팔공산이 보이는 탁 트인 뷰 포인트(viewpoint) 앞에선 누구든 발걸음을 멈추고 사색에 잠기게 된다. 때마침 지나는 기차의 경적소리까지 들리면, 자연의 정취가 한껏 살아난다. 이처럼 산 자체는 높지 않지만 들판 한가운데 솟아 탁 트인 전망 덕에 해맞이 장소로 애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제법‘산’다운 길이 나타난다. 숨이 가빠지는 산길을 15분쯤 오르다 보면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엔 배드민턴 경기장·훌라후프·철봉 등 간단한 운동시설이 있어 운동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이곳을 종종 찾는다는 이성한(45)씨는 “산을 산책하듯 올라와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훨씬 상쾌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산 정상에서 하늘도 보고, 꽃도 보고, 몸을 움직이다가 내려갈 무렵이면 은근히 서운한 느낌도 든다. 이 기분을 핑계 삼아 다음 산행을 기약하곤 한다.

내려오는 길에 직접 캔 봄나물을 한움큼 쥐고 있는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매일 이웃 주민들과 산책을 즐긴다는 이미영(41)씨는“잘 살펴보니 봄나물이 돋아나 있어, 저녁 반찬거리를 해결했다”면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산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천을산은 아카시 나무와 소나무가 많아, 산행 중에 운치 있는 소나무들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그 뿐인가. 5월이 되면 꽃향기로 온 산이 뒤덮인다. 그야말로 아트막한 산이 주는‘종합선물세트’인 셈. 꼭 등산화, 등산복이 아니더라도 편안한 차림으로 만날 수 있어 더욱 행복한 산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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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8일(금·당일)

천자봉 08:00 백마산우 405-7469

천자웅산 08:00 용산악회 418-2907

28일(금·무박2일)

운장구봉 23:00 가경천지 759-4400

한라산 18:00 낙동산악 271-2050

28일(금·1박2일)

한라설경19:00 건투산악 742-8967

한라산18:00낙동산악271-2050

한라벚꽃18:00메아리465-8469

28일(금·2박3일)

금강산22:00가로수611-3756

28일(금·3박4일)

중국황산11:00가경천지759-4400

29일(토·당일)

사량도08:0011산악635-1110

사량옥녀08:0033그린852-3529

사량도08:00가가호산893-1313

청량산08:00가가호산893-1313

향일암08:00가둘리897-9727

선운동백08:00가로수611-3756

사량도08:00가산울림632-8560

향일암08:00가산울림632-8560

사량도08:00강남502-3338

구미금오08:00강산에505-1407

한강1차23:00같이하는204-8281

사량도08:00거송산악635-3737

금오향일08:00거송산악635-3737

강진만덕07:20골든산악636-5310

양산금오08:30남천벚꽃628-0361

여수향일08:00두메산골515-8800

월출산08:00마운틴895-9090

사량도08:00마운틴895-9090

호구산08:00명문산악206-7998

성제봉08:00바다산악505-9498

시루벚꽃08:00백산산악898-9238

월출산08:00부산넝쿨246-3835

남원고리08:00부산동백851-3768

쫓비산08:00부산토요468-3279

영취산08:00새산들623-3208

거금적대08:00솔뫼산악527-1112

청량산08:00솔바람645-7001

주작덕룡07:30수요산들516-8395

장흥천관08:00수토클럽757-8295

벽방청계08:30쉬엄쉬엄507-2778

사량도08:00에델바스647-2500

남해설흘08:00울타리334-3975

지리간미08:00지리사랑642-6973

쫓비산08:00토요자유468-3279

지리황장08:30푸른산악808-4115

29일(토·무박2일)

선운동백22:00명승산악255-4293

희양산22:00실이봉819-4457

29일(토·1박2일)

울릉도06:00낙동산악271-2050

30일(일·당일)

사량도08:0011산악635-1110

보해산08:0099등산645-7799

두륜산08:00가가호산893-1313

사량도08:00가가호산893-1313

소록도08:00가경천지759-4400

여수영취08:00가둘리897-9727

영취진달08:00가로수611-3756

덕룡주작08:00가림산악866-3330

영취진달08:00가산울림632-8560

사량도08:00가야893-2323

남해금산08:00가자청파754-3366

수인산08:00감만산악642-6804

사량도08:00강남502-3338

선운동백08:00거송산악635-3737

욕지도07:00건건553-8289

지리사량08:00구천643-9990

설흘산08:00구포새롬362-0005

선운동백08:00그린행복863-8848

거제망산08:00극동k2642-1888

만덕산08:00금강산악631-8848

강진만덕08:00금정산우966-7070

만덕동백08:00금정산우966-7070

고흥팔영08:00뉴라이프865-3660

가지산08:00늘푸른724-2266

지리사량08:00대봉807-7660

망운산08:00돌샘산악314-4322

자율산행00:00라이프552-8288

연화도08:00마운틴895-9090

무학진달07:30메아리465-8469

무룡산08:00명산산악806-3080

거창미녀08:00미남503-0877

팔공산08:00바우산악864-5894

한티팔공08:00바우산악864-5894

백두2차08:00백두산557-4148

통영칠현07:30벽산산악463-4252

노자망산07:30벽소령502-8337

사량도08:00봉우리635-6336

사량도08:00부산모아248-0055

금정산09:00부산산우552-6830

가덕연대09:00부산엄지521-0139

완도상황07:30부산일요516-3343

사량도08:00부용산길853-0048

마이산08:00뿌리산악862-1540

가덕연대09:00산골산악866-0413

망운산08:00산길따라644-5387

월출산08:00산으로256-5636

사량도07:30산정633-5670

팔공산08:00상봉466-8968

자율산행08:00새산들516-1995

상황봉07:00새한솔759-2551

북한산07:00솔뫼산악527-1112

욕지연화08:00솔바람645-7001

사량도08:00솔바람645-7001

도솔봉08:00송림산우241-2972

계룡선자08:00알파인319-3296

사량도08:00에델바스647-2500

월출산08:00에델바스647-2500

광려산08:00연산한솔927-5507

운장산08:00영남산악625-4096

화악산08:30오솔길335-0670

김해금동09:00운봉636-8720

옥녀구지09:00일월247-6301

자율산행08:30천립산방201-1586

시명삼각08:00천우산악248-9283

철마산08:00청맥518-3464

마봉굴암09:00청산산우293-8087

백운산08:00청산회702-2580

성주봉08:00초우291-4339

진해천자09:00푸른산악808-4115

영취산07:30푸른솔503-5489

인성산08:00한우리293-5564

억산수리09:00항도산악248-4824

금정산09:00해병산악862-8598

남해금산08:00해봉634-2777

광양백운08:00혜림산악462-9551

팔공산06:30화려강산625-7361

팔공염불08:00화명산내361-7205

달마산06:30GP산악637-3396

속리묘봉08:00K2산방626-9962

31일(월·당일)

한산도07:30산봉501-4904

월출산08:00한국산악759-0224

31일(월·1박2일)

한라벚꽃18:00메아리465-8469

1일(화·당일)

황장쌍계08:00가가호산893-1313

사량도07:40가마산악544-7779

쌍계사08:00가산울림632-8560

남해호구08:00거인산악502-7786

사량도08:00다솔241-2026

참꽃영취07:30다정743-6458

여수영취08:00동그라미802-8364

천주진달08:00메아리465-8469

남해금산08:30부산거봉897-6295

두륜위봉08:00산부리317-1369

영취산08:00산행열차291-3946

성제벗꽃08:00솔뫼산악527-1112

계룡산09:30여울441-2225

상황봉07:30월봉542-4969

여수영취08:00참사랑501-9196

진해불모08:30푸른산악808-4115

1일(화·4박5일)

황산구화13:30가경천지759-4400

2일(수·당일)

촛대쌍계08:00가산울림632-8560

월출산08:00등대산악864-8208

수인산08:00수요산들516-8395

진해벚꽃08:30수토클럽757-8295

여수영취08:30쉬엄쉬엄507-2778

모악산08:00신라산악502-4739

영취호랑08:30울타리334-3975

비슬산08:00좋은사람335-8786

쌍계벚꽃08:00지리사랑642-6973

영취참꽃08:00청암산악504-7929

상황봉07:30A산악회364-4127

2일(수·1박2일)

한라설경19:00건투산악742-8967

한라벚꽃18:00메아리465-8469

3일(목·당일)

거류산08:00가마산악544-7779

무학참꽃08:00메아리465-8469

황장벚꽃08:30목우회743-0106

가덕연대09:00부산여심501-5456

천관산07:30산봉501-4904

영취참꽃08:00산마루365-3166

쌍계황장08:00산수산악704-2026

성제봉08:00용산악회418-2907

사량도07:40우정891-4440

제비봉08:00제봉866-5811

선운산08:00하나로207-4747

여수영취08:00한국산악759-0224

3일(목·2박3일)

금강세존21:40영남산악625-4096

3일(목·4박5일)

중국태산07:00가로수611-3756

[낚시]

◇ 민물 29일(토·1박2일)

저수지14:00남강낚시864-7088

저수지14:00팔강산526-4060

1일(화·1박2일)

저수지14:00팔강산526-4060

◇ 바다 28일(금·당일)

후포외줄01:00강태공558-2509

초도장도21:00명호낚시271-3691

거제침선05:00부산충무242-7227

후포왕돌01:00신사직501-6155

우럭열기03:00안락충렬531-8418

열기외줄06:00원양낚시742-4040

★봄도다리06:00진해반도546-6554

외섬외줄06:00한영242-2196

28일(금·무박2일)

초도장도21:00명호낚시271-3691

28일(금·1박2일)

초도장도21:00감전88311-8308

초도장도21:00명호낚시271-3691

열기외줄21:00부산418-0779

28일(금·2박3일)

초도장도21:00감전88311-8308

모기여섬22:00갯바위328-5260

통영국도23:00낙동335-8595

덕우황제20:00대연파워624-9900

초도용섬23:30동양895-6785

대마도08:30두리피싱647-1120

초도장도21:00명호낚시271-3691

거문외줄22:00지구촌805-1733

금오안도21:00하구언206-8686

추자도21:00해동891-5357

29일(토·당일)

후포외줄01:00강태공558-2509

모기외줄01:00동양895-6785

여서외줄00:30동에이스515-1214

초도장도21:00명호낚시271-3691

축산왕돌01:00백경낚시501-1173

거제침선05:00부산충무242-7227

후포왕돌01:00신사직501-6155

우럭열기03:00안락충렬531-8418

열기외줄06:00원양낚시742-4040

★봄도다리06:00진해반도546-6554

외섬외줄06:00한영242-2196

29일(토·무박2일)

초도장도21:00감전88311-8308

거칠이도22:00낚시공방246-6910

초도장도21:00명호낚시271-3691

작도외줄23:50작도외줄891-0616

용초도22:00K-II246-6910

29일(토·1박2일)

초도장도21:00가조893-4570

초도장도21:00감전88311-8308

대포외줄23:00개금892-9296

통영국도23:00낙동335-8595

소리안도11:30남강낚시864-7088

볼락야영13:00남산금영517-1489

역만거문23:00덕천등대343-7500

거제대포14:00모라301-0366

열기외줄21:00부산418-0779

평도칼퀴13:00포인트325-3366

금오안도21:00하구언206-8686

초도장도20:00해동891-5357

30일(일·당일)

후포외줄01:00강태공558-2509

작도외줄00:30남강낚시864-7088

작도외줄00:30대명낚시891-0616

모기외줄01:00동양895-6785

복사외줄00:30동에이스515-1214

축산왕돌01:00백경낚시501-1173

거제침선05:00부산충무242-7227

후포왕돌01:00신사직501-6155

우럭열기03:00안락충렬531-8418

열기외줄06:00원양낚시742-4040

★봄도다리06:00진해반도546-6554

외섬외줄06:00한영242-2196

30일(일·1박2일)

모기백도10:00지구촌805-1733

31일(월·당일)

후포외줄01:00강태공558-2509

여서외줄00:30동에이스515-1214

후포왕돌01:00신사직501-6155

우럭열기03:00안락충렬531-8418

열기외줄06:00원양낚시742-4040

거제외섬00:00인텔낚시894-3522

★봄도다리06:00진해반도546-6554

외섬외줄06:00한영242-2196

31일(월·1박2일)

통영국도12:00낙동335-8595

열기외줄21:00부산418-0779

31일(월·2박3일)

추자도21:00대연파워624-9900

1일(화·당일)

후포외줄01:00강태공558-2509

여서외줄00:30동에이스515-1214

축산왕돌01:00백경낚시501-1173

후포왕돌01:00신사직501-6155

우럭열기03:00안락충렬531-8418

열기외줄06:00원양낚시742-4040

★봄도다리06:00진해반도546-6554

외섬외줄06:00한영242-2196

1일(화·무박2일)

초도장도21:00감전88311-8308

초도장도21:00명호낚시271-3691

1일(화·1박2일)

초도장도21:00감전88311-8308

열기외줄21:00부산418-0779

작도볼락22:00안락충렬531-8418

1일(화·2박3일)

모기여섬22:00갯바위328-5260

추자도20:00대연파워624-9900

금오안도21:00하구언206-8686

2일(수·당일)

후포외줄01:00강태공558-2509

여서외줄00:30동에이스515-1214

축산왕돌01:00백경낚시501-1173

후포왕돌01:00신사직501-6155

우럭열기03:00안락충렬531-8418

열기외줄06:00원양낚시742-4040

★봄도다리06:00진해반도546-6554

외섬외줄06:00한영242-2196

2일(수·1박2일)

통영국도12:00낙동335-8595

모기백도10:00지구촌805-1733

초도장도20:00해동891-5357

2일(수·2박3일)

소리안도22:00개금892-9296

★표는 경남(055)지역

[알림] '산으로 바다로'의 안내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까지 다음과 같이 접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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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 제나라 강태공이 별다른 직업 없이 세월을 낚던 때 그의 부인은 강태공이 가정을 돌보지 않고 능력이 없다고 그를 홀대하고 쫓아버린다. 이후 성공해 높은 지위에 오른 그가 고향길을 지나가며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자 부인은 강태공을 찾아가 과거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했다. 그때 강태공은 부인에게 대접에 물을 담아 오게 한 후 갑자기 길바닥에 물을 쏟아

부으며 부인에게 “이 물을 도로 대접에 담을 수 있는가” 하고 말했다. 우리 사이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며 예전에 잘하지 못한 것을 지금에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이야기다. ‘엎질러진 물’은 그것의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함에서 비롯되며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음으로써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 하겠다.

얼마 전 우리는 소중한 국보1호 숭례문이 불에 타 속절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지켜봤다. 경비의 문제, 화재 진압 과정의 문제 등이 거론됐지만 결국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만 것이다. 600여년 역사를 보듬고 있는 숭례문을 국보1호라 지칭해 대우함으로 그 소중함을 표현했지만 뒤이어 확인된 ‘9,500만원 화재보험가입금액’은 우리가 정말 숭례문을 국보1호에 걸맞도록 소중히 여겼는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 가격으로 산정되기 어려운 문화적 가치를 모두 담아내는 보험 가입은 그리 쉽지 않으며 보험으로 문화 가치를 완전 복구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적정한 보험 가입을 했더라면 최소한의 복구 대책은 마련돼 소중함을 표현하는 차선책은 되지 않았을까.

또 한 가지, 모 당에서 공천심사대상자가 음주운전 경력 문제로 탈락됐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준법감시’를 관장하는 부서가 있는데 음주운전 경력 때문에 배치가 되지 못한 직원이 있었다. 조만간 상법 제737조 2항이 개정돼 무면허·음주운전 등에 대한 보험사의 면책약관 유효화 근거가 마련될 예정이다. 전체 보험가입자를 해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반사회성 또는 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행위로 본인이 입은 상해는 보상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음주운전 사고는 나와 상대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남기는 범죄 행위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결국 음주운전 경력은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엎질러진 물’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김종선 현대해상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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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가 며칠 봄기운과 실랑이를 벌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달력의 날짜는 3월의 끝자락을 향해 ‘시나브로’ 흐르고 있다.

봄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참살이(웰빙)를 누리기에 제격인 계절이다.

이번주에는 강원도를 벗어나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하는 해안선이 아름다운 ‘걷기’ 명소로 떠나보자.

# 11개 섬을 만나다… 전남 흑산도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93㎞를 내달리면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는 흑산도에 도착하게 된다.

흑산도는 육로와 해상을 통해 관광할 수 있는데 봄볕을 맞으며 출발하는 해안도로 일주 여행이 백미로 꼽힌다.

흑산도 일주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걷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특히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만나는 그림같은 포구들은 또 다른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예리에서 출발해 죽항리로 향하는 길은 처음에는 작은 시골길 같지만 점점 바다로 열려 전천리를 벗어나면 모래해변인 샛개에 다다르게 된다.

해변의 모래가 고와서 만지면 먼지처럼 부서질 정도라고 한다.

다시 길을 나서 마리를 지나 상라봉 전망대 입구에 도착하는데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표지석이 있다.

상라봉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에 들어온다.

11개의 섬마을을 만나는 흑산도 일주는 따뜻한 봄날에 색다른 체험을 하기에 제격이다.

# 車 없어 더 좋다… 제주 비양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발해 15분이면 도착하는 비양도는 자동차가 없어 마음껏 걷기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2001년 완공된 약 3.5㎞의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바다와 함께 천천히 걷다보면 봄기운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해안 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코끼리바위와 애기 업은 돌 등 기이한 모습의 바위를 만날 수 있는 북쪽해안이다.

동남쪽 해안에는 염수지인 펄랑 못이 있는데 습지 안의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나무다리산책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책로 끝부분에는 비양도 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할망당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 바다 냄새 솔솔… 인천 강화도

강화도는 완만한 능선의 마니산과 바다에 둘러싸여 있어 산책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곳이다.

특히 강화해안도로는 차로는 15분 거리의 짧은 코스지만 보행자를 위한 전용도로를 이용해 안전하게 걷다 보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맛볼 수 있다.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의 강화 해안도로는 쉬엄쉬엄 걸으면 약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던 중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53개소의 크고 작은 돈대에 올라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 산책 후에 허기진 배는 더리미마을에 들러 밴댕이회를 맛보는 것도 좋다.

밴댕이회는 4∼6월이 제철이로 이 시기에 씨알이 굵고 맛이 좋다고 하니 한번쯤 들러볼 만 하다.

물컹거리는 일반적인 회와 달리 미세한 가시가 주는 고소함이 일품이다.

# 한 폭의 수채화… 경북 강축해안도로

강축해안도로는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20번 지방도로로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지만 걷기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코스다.

대부분의 해안도로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강축해안도로에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강축해안도로 도보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도보여행의 시작점인 강구항에서 바라다보이는 오포등대와 오포해수욕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강구항에서 보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본격적으로 해안도로에 접어들면 길옆으로 도열하듯 늘어선 동해의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며 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길을 따라 걷다가 만나게 되는 아담한 어촌마을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 이내 푸근함을 안겨주고 갯바위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또 창포등대가 있는 해맞이공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영덕풍력발전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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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leedh@chosun.com 강재섭 대표, 불출마 선언의 속내는

"親李·親朴 싸움 뒤처리 언제까지…" 불만

공천 비판한 박근혜의 공격에 정면 대응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난마(亂麻)처럼 얽힌 당 공천갈등을 자신이 떠안고 가겠다며 지난 23일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오후 2시 "무원칙한 공천을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고 한 지 5시간 만에 나온 예상치 못한 카드였다. 당 공천자 55명의 대통령 형님 불출마 요구 등 지난 23일 당 내전(內戰)의 키워드는 친이(親李) 대 친박(親朴), 친이 분파 간의 파워게임이었다. 강 대표의 등을 떠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강 대표가 먼저 손을 들어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대구 서) 출마를 자진 반납한 이유가 뭘까. 강 대표는 이번에 당선되면 6선이다. 국회의원들이 누구나 꿈꾸는 국회의장 1순위 자리를 걷어찬 셈이다.

여의도 당사에서 마주친 강 대표에게 직접 이유를 물어봤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불출마 회견 소식을 듣고는 '시원해요. 믿어요. 바보 마누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라꼬" 하는 답이 돌아왔다. 강 대표 부인 민병란씨는 "정치를 잘 모른다"며 강 대표에겐 자신을 '바보 마누라'로 표현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강 대표는 "총선 끝나면 나도 강태공처럼 낚시질이나 하는 거지 뭐"라며 자리를 떴다.

강 대표의 불출마 발표가 당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청와대와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취재 결과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3일 당사 밖에 머물렀던 강 대표에게 공천 잘못을 비판하는 박 전 대표의 오후 2시 회견문과 일문일답 내용이 전달된 것은 2시 반쯤. 강 대표는 1시간쯤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직접 회견문을 쓰기 시작했고, 5시쯤 조윤선 대변인 등에게 회견 준비를 지시했다. 이어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청와대 박재완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해 "불출마 회견을 하겠으니 이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통보한 것이 6시쯤이었다. 박 수석은 말렸으나 강 대표는 "이미 결심했다"고 전화를 끊었다. 이방호 사무총장에게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도 비슷한 시간이었다. 7시20분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던 강 대표에게 때를 맞춘 듯 이 대통령의 전화가 걸려온 것이 궁금증을 키우긴 했으나, 강 대표와 이 대통령이 직접 불출마 얘기를 나눈 것은 이때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의 한 측근은 "뜬금없다"는 반응까지 나오는 불출마 선언에 대해 "강 대표는 골프로 치면 박 전 대표가 'OB(out of bounds)'를 낸 것으로 보고 박 전 대표의 무리수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이라고 해석을 달았다. 강 대표는 지난 경선부터 이번 공천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과 '박근혜' 사이에서 나름대로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스스로 믿고 있다. 그런데도 박 전 대표가 23일 회견에서 당 대표를 흔들자 강 대표는 크게 불쾌해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강 대표가 자신의 큰 꿈을 위해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되는 박 전 대표의 '장군'이 강 대표의 '멍군'을 촉발시킨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대선 이후 강 대표는 사석(私席)에서 "내가 환경미화원도 아니고 언제까지 친이 친박 싸움 뒤처리만 하고 있겠느냐"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대통령 되느냐" "국회의장은 정계은퇴 코스"라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승부수로 강 대표의 서울출마를 권유하는 측근들도 있었다. 이는 이번 불출마 카드가 강 대표가 정치적 도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나왔음을 보여주는 정황들이다.

강 대표의 이번 승부수에 대해선 "정치은퇴로 이어질 악수"라는 주장과 "계파, 분파 간 권력암투가 예상되는 총선 후 한나라당 사정상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는 반응이 엇갈린다.

[홍석준 기자 ud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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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뉴스에 댓글을 쓰는 사람들 중에는 수십 가지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전문 ‘낚시꾼’들이다. 그들에게 댓글 공간은 낚시터다. 지어낸 떡밥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낚는다. 워낙 먹음직스러워서 사람들은 낚시바늘을 물어 버린다. 그 사람이 쓴 다른 글을 본 이용자들은 작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만 재미로 받아들인다.

이들이 직업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익명의 글쓰기 덕분이다. 표현의 자유를 위한 제한적 실명의 공간을 창작교실로 개조한다. 한 아이디(gang-te-gong)로 글을 쓰는 이용자는 개고기에 관한 기사가 나오면 보신탕집 주인, 동물에 관한 기사에는 동물전문 사진작가, 소말리아에 관한 기사에서는 소말리아 거주 한국인, 물에 관한 기사에서는 수질환경 학자로 변신한다. 백상아리 보호 연구소장으로, 부엉이 연구자로도, 목욕탕주인으로 직업을 바꿀 뿐 아니라 케냐·짐바브웨·이집트·이라크·일본·시베리아 등 공간도 자유자재로 이동한다. 이 이용자에게 낚이는 이유는 구체성에 있다. 그 현장에 있지 않고서는 그리고 그 직업에 종사하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운 전문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우리가 보통 ‘사실’로 받아들이는 기사의 서사 구조도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는 기사의 작법을 풍자하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많은 기사들을 보면, 검찰의 한 관계자, 감식단의 한 관계자, 한 채권딜러, 친박계의 한 의원 등 익명의 취재원들이 자주 등장한다. 익명의 관계자가 실제 인물인지 독자로서는 알 수 없다. 언론사와 기자를 믿기 때문에 실제 인물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취재원의 익명화를 남발할 경우 살짝 그 믿음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취재원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하는 이유는 취재원의 신원이 공개됐을 때 취재원이 직장을 잃는다든지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익명으로 하는 증언이 공익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지금 언론에서 인용하는 익명의 취재원들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믿기에는 너무 자주 등장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3년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공격을 받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조 가능성을 강조하는 비밀문서를 주디스 밀러 <뉴욕타임스> 기자에게만 미리 보여주라고 지시했다. 밀러 기자는 익명의 미국 의회 관계자로부터 그 비밀문서를 입수한 것처럼 보도해서 정부의 입장을 강화한 사실이 ‘리크 게이트’의 법정에서 밝혀진 바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방북 비밀보고서를 언론에 직접 유출한 경우가 그에 해당한다. ‘강태공’이 익명으로 작문하는 것은 무해하지만 정보를 쥐고 있는 사람들은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익명을 이용할 위험이 있다.

꼭 권력자들만은 아니다. 때로는 ‘강태공’들에게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댓글계에서 이제는 은퇴한 것으로 보이는 ‘99ruma’라는 이용자는 폭주족 양성화에 대한 기사에 일본의 폭주족 문화를 전하는 재일동포로 인용돼 기자라는 대형 월척을 낚은 낚시터의 전설이 됐다. 언론에서 여론을 전할 때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된 의견을 확인 없이 인용하면서 생겨난 해프닝이다.

인터넷 게시판의 아이디만으로는 그 사람이 낚시꾼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다. 앞서 거론한 취재원 익명화의 두 가지 조건에 선행하는 대전제는 취재원의 신원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아이디만으로는 신원이 파악됐다고 보기 어렵다. 언론은 확인된 사실을 쓰는 곳이라는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한가지 더 덧붙이면,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한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재인용해서 보도하는 경향도 나타나는데, 같은 이유에서 다시 생각해 줬으면 한다.

홍은택/엔에이치엔(NHN)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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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enes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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