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시스】

허베이 스피리트 원유 유출사고로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이후 최근 태안 항 포구에 낚시객들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다시 붐비고 있다.

29일, 30일 물살이 약해 바다 낚시에 최적인 ‘조금’ 물때를 맞은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의 침선 낚싯배 15인승 10여척 이상이 예약돼 출항 준비를 마친 상태다.

침선 낚시는 가라앉은 배에 어군이 형성돼 바다 낚시객 들에게 관심이 많은 낚시법이다.

지난해에는 태안반도가 바다 낚시의 메카로 입지를 굳히면서 전국각지의 강태공들이 몰렸지만, 작년 말 발생한 유류사고 이후 뚝 끊겼다가 최근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전국민의 뜨거운 관심속에 태안이 많이 복구되자 바다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 발길이 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태안은 서울에서 멀지 않고 많은 어획량으로 전문 바다 낚시객을 유혹하기에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낚시 성수기인 4~10월 주말이면 태안에는 하루 평균 4000여명이 넘는 낚시객이 근흥면 안흥항과 신진도, 일몰 장면으로 유명한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는 꽃지 인근 방포항, 학암포항 등지로 몰려들었다.

태안 앞바다에서 자주 잡히는 어종으로는 광어, 우럭, 노래미 등이 있는데, 이들을 직접 잡아 배 위에서 회와 매운탕 먹는 것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재미다.

태안군은 매년 10억원 이상의 치어를 방류하고, 인공어초를 투입하는 등 군을 바다낚시의 최고 메카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태안을 찾는 낚시객들은 항포구 출하 낚싯배를 이용하면 선장이 물고기가 잘 낚이는 어군으로 태워가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손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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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익기자 kjy25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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