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정강현] 22일 열린 한나라당 당선인 워크숍에선 ‘친박의 반란’이 벌어졌다. 당내 친박 인사들이 친박연대와 무소속 연대 등 당 밖에 있는 ‘동지’들의 복당 논의에 불을 붙이면서다. 이들은 이날 ‘복당’이란 말은 직접 꺼내지 않았다. 그러나 “당의 화합과 통합”이란 표현으로 복당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신호탄은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이 터뜨렸다. 주 의원은 개회식 도중 단상으로 불쑥 올라가 “우리가 인위적으로 국민의 뜻을 거슬러 가면서 (당외 당선인에 대해) 문을 걸어 잠그고 있진 않느냐”며 따졌다. 그러면서 “아무리 덮어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당선인 소개 시간엔 친박 당선인들이 인사말을 통해 복당 문제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당내 친박 인사들은 이날 공개토론이 있을 경우 복당을 본격적으로 쟁점화하자고 사전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토론 일정이 없어지자 개별 인사말에다 복당 주장을 담았다고 한다. 다음은 당내 친박 인사들의 주요 발언.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경제를 살리려면 화합과 통합이 중요하다. 당내 화합과 통합에 걸림돌이 남아 있다.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 매듭을 풀어달라.”
▶이계진(강원 원주) 의원=“응당 보여야 할 반갑고 낯익은 얼굴이 안 보여 대단히 서운하다. 곧 만나기를 바란다.”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대구가 (당선인이) 12명 있어야 하는데 7명밖에 없다. 한나라당이 뭐든지 똑바로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유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권 때문에 복당을 반대한다면 개인 욕심이나 사심을 가지고 이 문제를 바라본다는 얘기므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공보특보 출신인 이정현 비례대표 당선인도 인사말에서 “당이 지금이라도 바로잡는 정상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화합 없이는 에너지 결집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 불참했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배우자 동반 축하 만찬에도 가지 않았다. 한 측근은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에 가기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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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탄은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이 터뜨렸다. 주 의원은 개회식 도중 단상으로 불쑥 올라가 “우리가 인위적으로 국민의 뜻을 거슬러 가면서 (당외 당선인에 대해) 문을 걸어 잠그고 있진 않느냐”며 따졌다. 그러면서 “아무리 덮어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당선인 소개 시간엔 친박 당선인들이 인사말을 통해 복당 문제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당내 친박 인사들은 이날 공개토론이 있을 경우 복당을 본격적으로 쟁점화하자고 사전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토론 일정이 없어지자 개별 인사말에다 복당 주장을 담았다고 한다. 다음은 당내 친박 인사들의 주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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