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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출신의 아르네 리세(28·리버풀)가 헤딩한 볼이 자기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를 가득메운 팬들은 20초를 견디지 못하고 다잡은 승리를 놓치자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운 탄식을 쏟아냈다.
리버풀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치른 첼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자책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오는 30일 오전 3시 45분 첼시의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차전을 치른다.
리버풀은 원정 부담감을 안고 뛰어야 하며 유독 홈에서 강한 첼시는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올시즌 양팀은 4차례 맞대결을 펼쳐 첼시가 1승 3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고의 순간, 전반 43분'
전반 내내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흘렀다. 서서히 홈팀 리버풀이 경기를 지배해나가더니 결국 전반 4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버풀의 사비 알론소의 패스를 받은 마스체라노가 페널티 지역 바깥 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이 디르크 카윗에게 연결됐다.
카윗은 첼시의 골키퍼 체흐와 1대1 상황을 맞아 넘어지면서 오른발 강슛으로 첼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카윗이 얻어낸 정당한 수확이었다.
'최악의 순간, 후반 49분'
후반 들어서도 리버풀이 분위기를 압도했지만 간간히 첼시의 날카로운 역습에 주춤거리는 모습이었다. 추가 득점 없이 후반 종료를 불과 20초 정도 남겨둔 후반 49분, 왼쪽 측면에서 첼시의 살로몬 칼루가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순간 수비에 가담해있던 리세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호세 레이나 골키퍼를 지나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허무한 자책골이었다. 순간 리세는 그라운드에 엎드려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리버풀의 출전 선수들은 필드에서 몸을 풀었지만 리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리버풀=조한복 EPL전문리포터 [chb0401@hotmail.com ]
사진=첼시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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