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메가패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의 반열에 오르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

메가패스 가입자는 10월 말 현재 652만명에 달한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44.5%가 메가패스 고객이다.

KT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1999년 6월이다.

KT는 경쟁사보다 늦게 시장에 진출했지만 1년 만에 1위에 올랐다.

2000년 5월 내놓은 통합브랜드 '메가패스'는 국내 인터넷 보급을 주도하며 초고속인터넷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내놓은 회사들은 많다.

KT를 비롯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통신회사는 물론 케이블TV업체까지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마케팅.품질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의 차세대 캐시카우였던 초고속인터넷은 블루오션을 지나 레드오션 시장이 된 지 이미 오래다.

KT가 경쟁사의 공세를 뿌리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것은 '명품'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KT는 메가패스를 명품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망 투자와 품질 업그레이드,한 단계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했다.

유료이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고품격 콘텐츠 사이트인 '메가패스존'도 오픈했다.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KT는 특히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국내 사업자 중 최초로 가정까지 광케이블이 직접 연결되는 100% 광인터넷 서비스인 FTTH(가정 광가입자망) 보급을 본격화한 것이다.

11월 현재 FTTH 가입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FTTH는 아파트 단자함까지만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집안까지는 랜(LAN)으로 잇는 광랜과 다르다.

최고 속도는 초당 최대 100메가비트(Mbps)로 같지만 품질과 안정성이 더 좋다.

따라서 사용자제작콘텐츠(UCC)나 인터넷TV(IPTV)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KT는 일반 주택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총 114만4000회선을 보급한다.

이와 함께 기존 아파트 광랜 서비스를 확대하고 VDSL 고도화도 추진해 67만4000회선의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망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총 4024억원을 투자했다.

KT는 내년에도 메가패스망의 FTTH 전환에 2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201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의 가입자망을 FTTH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최초로 FTTH를 보편적 서비스로 만들어 세계적인 디지털 지식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농어촌의 정보격차 문제도 해소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KT는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메가패스와 다른 통신서비스를 묶은 다양한 결합상품도 선보였다.

KTF의 3세대 이동통신 '쇼(SHOW)'를 비롯해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무선랜 네스팟,보험 등을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특히 메가패스에 TV를 연결해 영화.드라마.교육 등 다양한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와 금융.증권.신문.날씨.게임 등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서비스 '메가TV'도 내놓았다.

KT는 명품 인터넷에 걸맞게 고객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낮시간 단독 거주하는 여성,자녀 및 노약자가 느낄 수 있는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여성 IT엔지니어'를 개통 및 애프터서비스(AS) 업무에 배치,고객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또 고객이 콜센터로 AS를 신청할 때 본인이 원하는 IT엔지니어를 선택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인터넷 주치의'제도를 운영하고 맞벌이 부부를 위해 주말 서비스 시간도 확대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 피싱을 막기 위해 '주민번호 도용 확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바이러스 및 스파이웨어 차단 프로그램인 '메가닥터'도 회원들에게 공짜로 서비스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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