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포맷‘일일극ㆍ대하극 vs 미니시리즈’선호 뚜렷
지상파와 케이블채널 드라마들의 인기 포맷이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케이블채널에서는 10회 전후의 시즌제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지상파에서는 50부 이상의 일일극이나 대하드라마가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꿈의 1%’로 불리던 시청률의 벽을 뛰어넘어 2~3%를 오르내리는 케이블채널 드라마는 길어야 20회의 미니시리즈다.
최고 시청률 4%를 넘긴 MBC드라마넷 ‘별순검’은 20회, 다큐드라마라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 2는 모두 16회다. 성인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인 OCN ‘메디컬기방영화관’과 채널 CGV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도 10회짜리다.
tvN ‘쩐의 전쟁’과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3’도 1%가 넘는 시청률로 케이블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채널 CGV의 ‘라디오야설극장색녀유혼’, OCN ‘유혹의 기술’ 등 4~8부작 미니드라마도 호평이다.
반면 지상파는 장기물인 일일극과 주말극, 대하드라마는 강세다. 130회를 넘긴 KBS1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가 40%대로 시청률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100회를 넘은 MBC 일일극 ‘아현동 마님’도 20%대로 롱런 중이다.
50회를 넘어선 MBC 월화극 ‘이산’은 30% 초반, 46회까지 방영된 SBS 주말극 ‘조강지처클럽’도 25% 정도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지상파의 미니시리즈는 SBS ‘온에어’(11.4%), KBS ‘쾌도홍길동’(13.8%), MBC‘누구세요?’(7.1%), KBS2 ‘싱글파파는 열애중’(5%) 등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케이블채널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벗어난 재기발랄하고 실험성에 중심을 두는 미니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20~30대 시청자를 끌어모은 반면 지상파는 다양한 세대에게 통하는 드라마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에는 뉴미디어 쪽으로 향하지 못하고 여전히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중년 시청자들이 많다는 점도 장기간 볼 수 있는 안정적인 드라마를 선호하게 되는 요인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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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와 케이블채널 드라마들의 인기 포맷이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케이블채널에서는 10회 전후의 시즌제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지상파에서는 50부 이상의 일일극이나 대하드라마가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꿈의 1%’로 불리던 시청률의 벽을 뛰어넘어 2~3%를 오르내리는 케이블채널 드라마는 길어야 20회의 미니시리즈다.
최고 시청률 4%를 넘긴 MBC드라마넷 ‘별순검’은 20회, 다큐드라마라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 2는 모두 16회다. 성인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인 OCN ‘메디컬기방영화관’과 채널 CGV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도 10회짜리다.
tvN ‘쩐의 전쟁’과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3’도 1%가 넘는 시청률로 케이블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채널 CGV의 ‘라디오야설극장색녀유혼’, OCN ‘유혹의 기술’ 등 4~8부작 미니드라마도 호평이다.
반면 지상파는 장기물인 일일극과 주말극, 대하드라마는 강세다. 130회를 넘긴 KBS1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가 40%대로 시청률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100회를 넘은 MBC 일일극 ‘아현동 마님’도 20%대로 롱런 중이다.
50회를 넘어선 MBC 월화극 ‘이산’은 30% 초반, 46회까지 방영된 SBS 주말극 ‘조강지처클럽’도 25% 정도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지상파의 미니시리즈는 SBS ‘온에어’(11.4%), KBS ‘쾌도홍길동’(13.8%), MBC‘누구세요?’(7.1%), KBS2 ‘싱글파파는 열애중’(5%) 등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케이블채널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벗어난 재기발랄하고 실험성에 중심을 두는 미니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20~30대 시청자를 끌어모은 반면 지상파는 다양한 세대에게 통하는 드라마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지상파에는 뉴미디어 쪽으로 향하지 못하고 여전히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중년 시청자들이 많다는 점도 장기간 볼 수 있는 안정적인 드라마를 선호하게 되는 요인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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