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 코너에 나오는 ‘왕비호’(왕비호감) 윤형빈이 ‘조선왕조부록’ 코너의 김상궁 김준현, 폭소클럽 ‘화니지니’의 김영민 등과 함께 개그맨 최초의 록밴드 ‘오바액션’을 결성했다. 궁극의 “꼴보기 싫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르며 안티팬 모집을 선언하고 나선 윤형빈과 김준현을 만났다.
윤형빈은 “인기 얻으니까 급조된 밴드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 그렇게 아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래야 ‘안티’가 생기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윤형빈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작사 작곡 공부를 했고 김준현 역시 드럼, 기타연주를 하며 ‘개콘 밴드’로 활동해왔다. 이번 앨범 ‘왕비호 프로젝트’에서 전체 프로듀싱과 보컬은 윤형빈이 맡았고 기타는 김준현, 작사 작곡과 베이스는 김영민이 맡았다. 여기에 인디신에서 활동 중인 오경수(드럼)와 제이콥(키보드)을 영입했다.
‘오바액션’은 ‘왕비호’ 캐릭터의 비호감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왕비호’는 몸에 딱 붙는 옷차림과 짙은 아이라이너를 칠한 얼굴, 입만 열었다 하면 스타에 대한 독설을 쏟아내는 성격까지 비호감으로 무장했다. 그의 입을 통해 스타는 ‘앵앵이’ 현영, ‘띨빵한’ 김종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원더걸스, ‘청바지 브랜드 같은’ SS501 등으로 전락한다. 순식간에 안티카페가 여럿 만들어지면서 안티팬이 10만명 가까이 생겨났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들이 윤형빈의 팬이 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요즘 안티 10만 양병 양성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가장 잘나가던 안티카페의 운영자가 어느날 ‘나 갑자기 윤형빈 좋아졌다. 이제 다른 데 가서 욕하라’라며 팬카페로 바꿔버렸어요. 아이돌 스타의 팬들도 ‘우리 오빠도 개그 소재로 다뤄 달라’고 말할 정도예요. 이제 개그로 받아들여 주시는구나 하고 안심했죠.”
윤형빈은 사람들이 비호감 캐릭터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방송에는 착하고 정형화된 사람만 나오는데 내가 방송용으로는 담기 힘든 못된 말을 하니까 신선하게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다”며 “사실 모양새는 독설이나 욕설이지만 내용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을 건드리는 ‘공감대 개그’”라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가 ‘개그콘서트’ 방청석에 앉은 연예인을 개그 소재로 삼은 뒤부터 연예인의 방청 신청이 부쩍 늘었다. 매주 3∼4팀 신청이 들어오지만 한정된 좌석 때문에 다 들어오지 못할 정도다. 윤형빈과 김준현은 앞으로 밴드 ‘오바액션’을 통해 그야말로 진정한 ‘개그콘서트’를 펼칠 생각이다.
“우리는 무대에서 살고 무대에서 죽으며 즐거움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또 다른 방법을 찾은 거죠. 설령 진짜 안티팬만 생길 정도로 반응이 안 좋아도 계속 할 거예요.”(윤형빈)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들어보시고 좋다면 같이 즐기자는 생각입니다. 많이 듣고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배에 기타를 얹는 등 육감적인 모습도 보여드리겠습니다.”(김준현) ”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윤형빈은 “인기 얻으니까 급조된 밴드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 그렇게 아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래야 ‘안티’가 생기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윤형빈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작사 작곡 공부를 했고 김준현 역시 드럼, 기타연주를 하며 ‘개콘 밴드’로 활동해왔다. 이번 앨범 ‘왕비호 프로젝트’에서 전체 프로듀싱과 보컬은 윤형빈이 맡았고 기타는 김준현, 작사 작곡과 베이스는 김영민이 맡았다. 여기에 인디신에서 활동 중인 오경수(드럼)와 제이콥(키보드)을 영입했다.
‘오바액션’은 ‘왕비호’ 캐릭터의 비호감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왕비호’는 몸에 딱 붙는 옷차림과 짙은 아이라이너를 칠한 얼굴, 입만 열었다 하면 스타에 대한 독설을 쏟아내는 성격까지 비호감으로 무장했다. 그의 입을 통해 스타는 ‘앵앵이’ 현영, ‘띨빵한’ 김종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원더걸스, ‘청바지 브랜드 같은’ SS501 등으로 전락한다. 순식간에 안티카페가 여럿 만들어지면서 안티팬이 10만명 가까이 생겨났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들이 윤형빈의 팬이 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요즘 안티 10만 양병 양성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가장 잘나가던 안티카페의 운영자가 어느날 ‘나 갑자기 윤형빈 좋아졌다. 이제 다른 데 가서 욕하라’라며 팬카페로 바꿔버렸어요. 아이돌 스타의 팬들도 ‘우리 오빠도 개그 소재로 다뤄 달라’고 말할 정도예요. 이제 개그로 받아들여 주시는구나 하고 안심했죠.”
윤형빈은 사람들이 비호감 캐릭터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방송에는 착하고 정형화된 사람만 나오는데 내가 방송용으로는 담기 힘든 못된 말을 하니까 신선하게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다”며 “사실 모양새는 독설이나 욕설이지만 내용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을 건드리는 ‘공감대 개그’”라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가 ‘개그콘서트’ 방청석에 앉은 연예인을 개그 소재로 삼은 뒤부터 연예인의 방청 신청이 부쩍 늘었다. 매주 3∼4팀 신청이 들어오지만 한정된 좌석 때문에 다 들어오지 못할 정도다. 윤형빈과 김준현은 앞으로 밴드 ‘오바액션’을 통해 그야말로 진정한 ‘개그콘서트’를 펼칠 생각이다.
“우리는 무대에서 살고 무대에서 죽으며 즐거움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또 다른 방법을 찾은 거죠. 설령 진짜 안티팬만 생길 정도로 반응이 안 좋아도 계속 할 거예요.”(윤형빈)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들어보시고 좋다면 같이 즐기자는 생각입니다. 많이 듣고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배에 기타를 얹는 등 육감적인 모습도 보여드리겠습니다.”(김준현) ”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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