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심평원 약제평가위…푸제온 필수의약품 결정 따라]
로슈의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이 보건복지가족부 약제급여조정위원회의에서 직권조정된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푸제온이 필수약제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푸제온은 복지부의 직권조정 대상으로 분류돼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상정된다.
푸제온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에 이어 두 번째로 직권조정 대상 의약품이 됐다. ‘푸제온’은 지난 2004년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음에도 로슈가 완강하게 회사측의 약가를 고수하면서 현재까지 약가를 정하지 못했다.
국내 판매를 위해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통해 약값을 결정하게 된다. 약가협상이 실패했거나 건강보험 적용을 신청하지 않은 의약품 가운데 진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한 의약품은 조정위원회의 심의조정을 거쳐 보험급여대상과 상한가격이 고시된다. 조정위원회는 2006년12월 약제비 적정화방안이 시행되면서 조직된 복지부 산하의 기구다.
한편, '스프라이셀'의 약가를 결정하기 위한 3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가 오는 28일 다시 열린다. '스프라이셀'은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방안 시행 이후 첫 번째 조정위원회에 회부된 약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지난달 14일 열린 조정위에서 회사측과 공단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후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백혈병 환우회의 환자 및 시민단체들의 시위 속에 열리지 못했다.
[관련기사]
☞ ‘스프라이셀’ 약가조정 3차회의 28일 개최
☞ '스프라이셀' 약가, 시위로 또 조정실패(상보)
☞ 스프라이셀 약가 결렬..첫 조정위 무능
☞ '스프라이셀' 약가 진통..입장차 여전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김명룡기자 drago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