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정수라의 노래 ‘난 너에게’를 배경으로 남자는 여자를 위해 용감하게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막아선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돌아선 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 돈도 좀 빌려줘”. 일그러진 표정으로 남자는 내뱉는다. “내가 솔로몬인 줄 아니?”
대중음악과 광고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 공감을 주는 가사와 친숙한 음으로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난 너에게’를 모티브로 전개되는 솔로몬저축은행 광고뿐 아니라 4년 만에 서태지의 컴백 무대를 선보인 GM대우의 ‘토스카’, 에뛰드 하우스의 ‘복숭아 모공 베이스’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신용대출상품인 ‘와이즈론’(Wise-loan)을 알리는 광고에서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해줄 것 같던 남자도 실상 돈 얘기 앞에서는 약해지게 마련이라는 ‘사랑의 진실’을 파헤친다.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이라는 상황을 통해 무거울 수도 있는 ‘대출’을 얘기한다. 유머와 반전을 통해 ‘와이즈론’을 ‘사랑보다 쉬운 대출’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와이즈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했다”며 “누구나 알고 있는 인기곡 가사를 활용한 이번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극대화하면서 주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에뛰드 하우스 ‘복숭아 모공 베이스’ 광고에서는 영화 ‘내 사랑’의 주제곡을 장근석과 고아라가 부르는 ‘부비부비’ 곡으로 변경해 들려준다. ‘귀여워, 귀여워’란 가사는 ‘매끈해, 매끈해’로 바뀌고 두 배우의 깜찍한 춤과 모습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가 부른 ‘사랑해’는 지난 1월 각종 음악 순위에서 1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GM대우 토스카는 ‘진보를 향한 열정’을 콘셉트로 4년 만에 컴백하는 서태지를 등장시켰다. 광고에서 서태지가 연주하는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수록곡인 ‘널 지우려해’와 서태지 7집 수록곡인 ‘F.M Business’로 서태지는 이번 광고를 위해 토스카의 콘셉트에 맞게 직접 편곡까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실 웰콤 마케팅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대중음악이 단순한 배경음악으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광고의 콘셉트나 스토리, 또는 슬로건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재탄생된 대중음악이 문화의 진보로 한 발 다가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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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과 광고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 공감을 주는 가사와 친숙한 음으로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난 너에게’를 모티브로 전개되는 솔로몬저축은행 광고뿐 아니라 4년 만에 서태지의 컴백 무대를 선보인 GM대우의 ‘토스카’, 에뛰드 하우스의 ‘복숭아 모공 베이스’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신용대출상품인 ‘와이즈론’(Wise-loan)을 알리는 광고에서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해줄 것 같던 남자도 실상 돈 얘기 앞에서는 약해지게 마련이라는 ‘사랑의 진실’을 파헤친다.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이라는 상황을 통해 무거울 수도 있는 ‘대출’을 얘기한다. 유머와 반전을 통해 ‘와이즈론’을 ‘사랑보다 쉬운 대출’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와이즈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했다”며 “누구나 알고 있는 인기곡 가사를 활용한 이번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극대화하면서 주목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에뛰드 하우스 ‘복숭아 모공 베이스’ 광고에서는 영화 ‘내 사랑’의 주제곡을 장근석과 고아라가 부르는 ‘부비부비’ 곡으로 변경해 들려준다. ‘귀여워, 귀여워’란 가사는 ‘매끈해, 매끈해’로 바뀌고 두 배우의 깜찍한 춤과 모습으로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가 부른 ‘사랑해’는 지난 1월 각종 음악 순위에서 1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GM대우 토스카는 ‘진보를 향한 열정’을 콘셉트로 4년 만에 컴백하는 서태지를 등장시켰다. 광고에서 서태지가 연주하는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수록곡인 ‘널 지우려해’와 서태지 7집 수록곡인 ‘F.M Business’로 서태지는 이번 광고를 위해 토스카의 콘셉트에 맞게 직접 편곡까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실 웰콤 마케팅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대중음악이 단순한 배경음악으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광고의 콘셉트나 스토리, 또는 슬로건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재탄생된 대중음악이 문화의 진보로 한 발 다가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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