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그룹 슈가 출신의 신인배우 박수진이 홍콩영화 ‘천장지구’ 속 오천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차이가 있다면 오천련이 연기한 비련의 여주인공 죠죠를 박수진은 코믹 버전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것.

박수진이 숨겨진 코미디 본능을 발휘한 곳은 OCN TV무비 ‘유혹의 기술’에서다. 28일 밤 11시 첫 방송분에서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 ‘천장지구’의 명장면, 유덕화의 등 뒤에 매달려 달리는 오토바이 장면을 ‘엽기발랄’하게 패러디했다.

박수진은 “사춘기 때 이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면서 “상대 배우가 유덕화는 아니었지만, 실제로 오천련이 된 것처럼 연기를 하게 돼 무척 영광”이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유혹의 기술’은 4부작 코믹 유혹극으로, ‘연애 고수’ 김선생(조영진 분)이 ‘순진남’ 현수(신성록 분)를 제자로 삼아 솔로들을 위한 백전백승의 유혹 필살기를 전수한다는 게 기둥 줄거리다.

박수진은 ‘유혹의 기술’에서 사랑스러운 재벌가 영애 ‘희진’ 역을 맡았다. 조건 좋은 남자와 약혼했지만, 느낌이 오지 않는다며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공상가다. 이번 오토바이 장면도 장난끼 많은 희진이 마치 자신이 ‘천장지구’의 여주인공이 된 듯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과정에서 나왔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오토바이를 모는 유덕화의 허리를 꼭 감은 오천련의 모습을 재현했다. 다만 가냘프고도 애절한 오천련의 모습이 박수진의 깜찍한 매력으로 바뀌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유덕화를 대신한 남자의 모습이 가려진 것은 주인공 신성록이 연기한 현수가 아닌 희진의 상상 속 ‘이상형’이기 때문. 실제 방영될 장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 얼굴이 공개되지 않는다.

TV무비 ‘유혹의 기술’에서는 앞으로도 여러가지 패러디를 맛볼 수 있다. 유명 CF나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소설 속 명장면들을 ‘박수진식’ 코믹 패러디로 재탄생 시켰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사진=‘유혹의 기술’ 스틸 컷(위·OCN제공) 및 ‘천장지구’ 스틸 컷.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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