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방문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 등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영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그가 받은 바스 대십자 작위는 기사 작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트라팔가르 해전의 넬슨 제독과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을 물리친 웰링턴 공작, 프랑스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등이 같은 작위를 받았다.
영국의 환대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영국 추어올리기에 대한 답례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방문 전부터 런던에 구애해온 사르코지 대통령은 26일 오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양국간 불편한 이슈인 이라크전을 피하는 대신 영국 역사와 영국인의 용맹함에 대한 미사여구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바로 이곳 영국 의사당에서 민주주의가 탄생했다. 영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표준"이라며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이 보여준 영웅적 행위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약속해 박수를 이끌어낸 뒤 "유럽연합(EU)은 영국이 필요하다. 영·불 형제애여 영원하라"고 연설을 마쳤다.
영국 언론들은 "프랑스 정치인이 영국에 바친 최대 경의", "사르코지의 유혹 기술", "프랑스, 영국에 구애하다" 등의 제목으로 열정적 연설을 지상중계했다. 영국 의원들도 "최고의 연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방문길에 동행한 팝스타 출신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는 수녀 같은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브루니는 회색빛이 도는 투피스에 검은 벨트와 단화를 매치한 단정한 모습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 인터넷 경매에 올라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그녀의 누드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신문은 "몸매를 빛내주는 우아한 스타일로 재클린 케네디 전 미국 퍼스트레이디를 연상케 한다"면서도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와 옷을 바꿔 입은 모양"이라고 대담했던 옛 패션에 빗대 비꼬기도 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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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받은 바스 대십자 작위는 기사 작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트라팔가르 해전의 넬슨 제독과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을 물리친 웰링턴 공작, 프랑스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등이 같은 작위를 받았다.
영국의 환대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영국 추어올리기에 대한 답례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방문 전부터 런던에 구애해온 사르코지 대통령은 26일 오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양국간 불편한 이슈인 이라크전을 피하는 대신 영국 역사와 영국인의 용맹함에 대한 미사여구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바로 이곳 영국 의사당에서 민주주의가 탄생했다. 영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표준"이라며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이 보여준 영웅적 행위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을 약속해 박수를 이끌어낸 뒤 "유럽연합(EU)은 영국이 필요하다. 영·불 형제애여 영원하라"고 연설을 마쳤다.
영국 언론들은 "프랑스 정치인이 영국에 바친 최대 경의", "사르코지의 유혹 기술", "프랑스, 영국에 구애하다" 등의 제목으로 열정적 연설을 지상중계했다. 영국 의원들도 "최고의 연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방문길에 동행한 팝스타 출신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는 수녀 같은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브루니는 회색빛이 도는 투피스에 검은 벨트와 단화를 매치한 단정한 모습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최근 인터넷 경매에 올라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그녀의 누드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신문은 "몸매를 빛내주는 우아한 스타일로 재클린 케네디 전 미국 퍼스트레이디를 연상케 한다"면서도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와 옷을 바꿔 입은 모양"이라고 대담했던 옛 패션에 빗대 비꼬기도 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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