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지난 24일 열린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무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벌이는 패션 경연장이었다.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배우들은 시원하고 화려한 드레스차림으로 저마다 뛰어난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식했다. 반면 자신의 평소 스타일과 동떨어진 패션 연출로 다소 빛이 바랜 스타도 있었다.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무대에서 돋보였던 스타와 그렇지 못한 스타를 꼽아봤다.


Best 3 - 한예슬, 최여진, 현영

한예슬은 보일 듯 말 듯 시스루룩의 하늘하늘 잠자리 날개같은 시폰 핑크 드레스를 선택했다. 허리부분 장미꽃 디테일이 심플하면서도 은은한 멋을 자아냈으며,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 스타일이 청초한 분위기를 더했다. 여기에 핑크 컬러 슈즈와 핫핑크 크로커다일 클러치백으로 포인트를 줘 '핑크 여신'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 이번 시상식 무대에서 가장 빛났다.

지난해 김혜수에 이어 박시연이 아찔하게 파인 드레스로 뇌쇄적인 섹시미를 자랑했다면 패셔니스타 최여진은 이번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선보인 초절정 섹시 패션으로 섹시퀸에 올랐다.

블루컬러 프린트의 홀터넥 롱 드레스를 선택, 가슴 부분이 깊게 파인 아슬아슬한 드레스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물 흐르듯 내려간 옷의 라인과 가슴에 주름을 잡아 스퀘어 큐빅장식으로 강조한 허리라인의 조화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디자이너 김연주의 핑크컬러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은 현영은 평소 섹시한 이미지 대신 우아한 이미지를 선택했다. 머메이드 드레스는 키가 크고 배는 납작하며 팔뚝과 허벅지는 날씬해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현영의 S라인은 더욱 돋보였다.


현영의 이날 스타일을 보면 배 부분 셔링을 포인트로 활용해 볼륨을 살려 잘록한 허리라인 강조하고, 깃털장식 디테일이 유니크하다. 가슴에 큐빅의 버터플라이 장식까지 디테일에 중점을 둔 점이 눈에 띈다. 헤어 스타일은 화려한 디테일의 드레스를 살려주기 위해 단정히 묶어 조화를 이뤘다.

이들 외에 바이올렛 컬러의 신비로운 드레스의 손예진, 벌룬 드레스의 정수를 보여준 윤은혜의 블루 드레스 등도 눈에 띄었지만 베스트3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Worst 3 - 정려원, 유인영, 성유리

지난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바이올렛 컬러의 고혹적인 원숄더 드레스로 베스트 드레서의 영예를 안었던 정려원이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는 워스트의 오명을 쓰게 됐다.

평상시 패셔니스타로 최고의 스타일링을 보여준 그녀는 이날 외계에서 지내다 온 듯, 생뚱맞은 종모양의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옷을 입다 만 듯, 어중간한 허벅지 중간 부분에 떨어진 길이는 긴 팔다리를 짧아 보이게 만들었고, 가는 몸매가 더 앙상해 보여 안타까웠다.


심지어 그녀를 에스코트한 이선균이 '돗자리'를 들먹였을 정도로 빳빳해 보이는 실버 반짝이 의상은 '저 드레스의 정체는 뭘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모델출신의 유인영은 자신의 몸매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매혹적인 와인 컬러의 실크 드레스로 아름다운 몸매를 뽐냈지만 발목 아래에 어중간하게 떨어지는 길이로 워스트의 오명을 쓰게 됐다.

더욱이 올해 무대를 다 쓸고 다닐 정도의 롱 드레스가 트렌드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녀의 어정쩡한 길이의 드레스는 정말 깜짝 놀랄 만큼 NG감. 사실 협찬으로 입은 것이니 유인영의 죄라면 너무 긴 다리를 가진 것이라고나 할까.

마지막으로 워스트의 오명을 쓴 여배우는 성유리. 은은한 크림 컬러의 튜브 드레스에 올 봄 유행 컬러인 옐로를 포인트로 선택,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둔 드레스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 하지만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시상식장에 올라가 수상을 하는 그 순간까지 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잡고 있는 통에 아름다운 드레스를 볼 수가 없었다.

이외에 풍부하게 부풀린 스커트의 비대칭 드레스에 러플 장식 디테일이 돋보였던 김민희는 가는 다리에 족쇄를 찬 듯, 커다란 징이 박힌 발목 샌들을 신어 준 워스트에 올랐다. 또 이연희는 학생 교내 연주회용 드레스 같은 심플한 레드 컬러의 오프 숄더 원피스와 역시 레드 컬러의 슈즈로 시상식장에 나타났는데 좀더 멋을 내는 센스를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베스트 드레서3><워스트 드레서3>

/홍미경기자 mkho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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