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던 그룹의 멤버가 바뀐다는 건 해당 가수에게나 팬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다.
기존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새로운 멤버를 각인시켜야 하는 그룹이나 새 얼굴이 참여한 낯선 모습을 받아들여야 하는 팬이나 서로에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멤버를 바꾼 여성 그룹들이 팬들의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그룹이 원더걸스와 쥬얼리.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한 현아를 대신해 유빈을 투입한 원더걸스는 '텔 미(Tell me)'로 가요계를 평정했고, 그 뒤를 이어 이지현과 조민아가 빠지고 새 멤버 하주연과 김은정을 영입한 쥬얼리가 '원 모아 타임(One more time)'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3년 만에 새 멤버로 팀을 정비해 돌아온 쥬얼리는 유로댄스풍의 '원 모어 타임'으로 각종 차트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쥬얼리는 15일 KBS 2TV 뮤직뱅크(연출 윤현준) K-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MBC '쇼!음악중심'에서도 모바일 랭킹 1위 자리를 2주간 지켰다.
전체 4명의 멤버 중 2명이나 바뀌어 컴백한다는 소식에 주변에서는 우려의 소리가 많았지만 쥬얼리는 그런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운 분위기의 춤과 노래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원 모어 타임'의 인기 덕분(?)에 쥬얼리는 현재 살인적인 스케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쥬얼리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2시간. 13일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만난 멤버들은 피곤한 모습을 감추지 못햇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박정아는 "몸은 힘든데 재미있다"며 특유의 생기발랄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새로운 멤버 하주연과 김은정도 처음 접해보는 빡빡한 스케줄이 버거울 만도 한데 만면에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두 명의 새 식구가 처음 쥬얼리에 합류할 때 나름대로 각오는 했지만, 실제로 접하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한다. 하주연과 김은정은 스케줄이 늦게 끝나도 새벽까지 연습을 거듭하면서 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했다.
"우려와 달리 좋은 결과가 나와 한 시름 놨다"는 하주연은 "사실 인기가 있는 건 잘 못 느끼겠고 그저 무대에 서는 게 좋다"며 멋쩍게 웃었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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